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가 성인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크게 확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보수 성향의 단체인 미국여성보수연합(Concerned Women for America, 이하 CWA)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제공되는 R등급 영화와 TV-MA 등급 프로그램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훌루(Hulu)와의 통합을 통해 오는 2월부터 새로운 영화와 프로그램을 대거 추가할 예정이다.

CWA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의 R등급 영화는 기존 19편에서 439편 이상으로 2,200%나 늘어난다. TV-MA 등급 프로그램은 45개에서 425개로 840% 늘어난다.

추가 콘텐츠에는 2013년 제작된 NC-17 등급 영화 블루 이즈 더 웜이스트 컬러도 포함되는데, 이는 노골적인 성적 묘사로 인해 미국영화협회(MPA)에서 가장 엄격한 등급을 받은 작품이다. 

CWA 페니 낸스(Penny Nance) 대표는 디즈니의 방향 전환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디즈니는 2019년, PG-13 이상의 콘텐츠는 제공하지 않겠다고 부모들에게 약속했으나, 이번 결정은 그 신뢰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때 건강한 가족 엔터테인먼트의 대명사였던 브랜드가 이제 부모들이 자녀를 보호하기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낸스는 "디즈니가 R등급과 MA 등급 콘텐츠를 별도의 등급 체계로 분리하거나, 기본적으로 가장 강력한 부모 통제 기능을 활성화해 아이들이 부적절한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트 디즈니는 지난해 여름 훌루와 디즈니 플러스의 완전한 통합 계획을 발표했으며, 올해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디즈니는 이미 2019년에 훌루 지분을 확보했지만, 브랜드 통합은 아직 진행 중이다.

현재 훌루 구독자들은 기존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으며, 디즈니는 '디즈니 번들' 업그레이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과거에도 성인 콘텐츠 노출 문제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4월, 플랫폼 메인 화면에 TV-MA 등급 시리즈 'Dying for Sex'가 광고되면서 사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한편 CWA는 최근 넷플릭스 어린이 프로그램에 대한 보고서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G등급 시리즈 중 41%, TV-Y7 시리즈 중 41%가 성소수자(LGBT) 관련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청소년 대상 시리즈의 33%가 성소수자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WA는 "디즈니가 가족 친화적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성인 콘텐츠를 별도로 분리하고, 부모 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낸스 대표는 "디즈니가 상식적인 보호 조치를 추가하지 않는다면, 가족들이 더 안전한 스트리밍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