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1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30일 풀려난 손현보 목사가 그 직후 입장을 밝히면서 그의 가족이 최근 미국 백악관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된다.

손 목사는 이날 "미국에 감사한 것은 두 자녀를 백악관에 두 번이나 초청해 김민석 총리가 오기 이틀 전 1시간 동안 브리핑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다"며 "(백악관 측이)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손 목사는 미국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손 목사의 아들인 손영광 울산대 교수는 자신의 남동생과 함께 실제 미 백악관 초청으로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백악관 및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손현보 목사 구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본지에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손 교수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과 종교의 자유가 위축되고 있는 현실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이에 현지 관계자들은 목회자가 구속되는 등 한국의 정치·종교적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손 교수는 전했다. 

손현보 목사의 가족들이 미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지 복음주의 교계의 역할이 있었다. 손영광 교수에 따르면 현지 교회들이 손 목사 구속에 부당함을 느끼고 미 정치권에 이를 호소하면서 이번 만남이 이뤄졌다.

한편, 손 목사의 가족들이 미국을 다녀온 이후 김민석 국무총리가 밴스 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밴스 부통령은 손현보 목사 구속과 관련된 사안에 대한 미국 보수 진영 일각의 우려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