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샘 레이너 목사의 기고글인 '교회 지도자들이 신뢰를 세우고 유지하기 위한 10가지 핵심 질문'(10 essential questions for church leaders to build and maintain trust)을 9일 게재했다.
레이너 목사는 플로리다의 웨스트 브래든턴 침례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처치 앤서스(Church Answers)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20대 시절, 필자는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사무실 열쇠는 받았지만 캠퍼스의 다른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는 받지 못했다. 매주 주일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은 맡겼지만, 꽃 창고 문을 여는 것에는 신뢰하지 않은 것이다.
신뢰는 건강한 교회의 토대다. 신뢰가 없으면 연합은 무너지고, 사역은 느려지며, 관계는 금이 간다. 반대로 신뢰가 있으면 교회는 함께 하나님의 사명을 추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역에서 신뢰란 무엇일까? 신뢰는 다른 사람들이 교회와 그 사명을 위해 성실, 능력, 일관성을 가지고 행동할 것이라는 확신에 찬 기대를 말한다.
신뢰의 네 가지 핵심 요소
교회 사역에서 신뢰는 단순한 좋은 의도로 세워지지 않는다. 반드시 몇 가지 본질적인 자질 위에 서야 한다. 이 자질들은 사람들이 자신 있게 따르고 기쁨으로 섬기도록 만드는 구조를 형성한다. 이 자질이 없으면, 아무리 비전이 분명하고 전략이 훌륭해도 지속적인 지지를 얻기 어렵다.
1. 인격(Character): 말한 것을 지키는가? 정직하고 윤리적인가?
2. 역량(Competence): 맡겨진 사역을 감당할 능력과 기술이 있는가?
3. 일관성(Consistency): 상황이 순조로울 때뿐 아니라 어려울 때도 의지할 수 있는가?
4. 돌봄(Care): 이끄는 사람들의 필요와 삶에 진정으로 관심을 두는가?
이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신뢰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신뢰는 쌓는 데는 수년이 걸리지만, 한순간의 부주의로 깨질 수 있다.
교회 안에서 신뢰가 낮아질 때의 대가
신뢰가 무너지면 사역은 느려지고 관계는 긴장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서로의 동기를 의심한다. 시간이 지나면 복음을 전하는 데 써야 할 에너지가 영역 다툼, 갈등 관리, 관계 회복에 쓰이게 된다.
신뢰가 낮은 교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개방성과 투명성 대신 두려움과 자기 보호 ▲사역 위임 대신 과도한 통제와 간섭 ▲강한 갈등 해결 대신 뒷말과 책임 전가 ▲협력적 팀워크 대신 부서별 고립 ▲기쁨의 섬김 대신 탈진과 무관심
반대로, 신뢰가 높은 교회는 더 빠른 의사결정, 더 효과적인 사역, 더 깊은 관계, 그리고 위기 속에서도 더 큰 회복력을 누린다.
교회 지도자를 위한 10가지 핵심 질문
다음 10가지 질문은 교회 지도자가 자신의 신뢰를 점검하고 성장하도록 돕는다. 각 질문은 8. 인칭으로 작성되어 있어, 스스로에게 묻거나 리더십 팀 안에서 함께 나눌 수 있다.
1. 나는 작은 일에서도 약속을 꾸준히 지키는가? 작은 일에서의 신뢰성이 큰 일에서의 신뢰로 이어진다.
2. 다른 이들이 나를 사역을 감당할 만큼 준비된 사람으로 보는가? 영적 열정은 반드시 기술과 지혜와 함께 가야 한다.
3. 갈등이나 압박 속에서도 나는 흔들리지 않고 의지할 만한 사람인가? 일관성은 자신감을 세우고, 변덕은 신뢰를 허문다.
4. 나는 사역 성과뿐 아니라, 이끄는 사람들 자체에 진정으로 관심을 두는가?
5. 신뢰가 깨졌을 때, 나는 내 잘못을 신속히 인정하고 바로잡는가? 겸손과 회개는 신뢰를 회복하는 강력한 도구다.
6. 나는 소통을 분명하고 투명하게 하는가, 아니면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가?
7. 나는 적극적으로 경청하며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존중하는가? 경청은 존중을 보여준다.
8. 갈등이 생길 때, 나는 정직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다루는가, 아니면 회피하는가? 회피는 상처를 곪게 하지만 정직한 해결은 치유를 이끈다.
9. 나는 다른 이들의 공헌을 인정하고 기꺼이 칭찬하는가? 감사는 충성심과 사기를 북돋운다.
10. 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의견을 나누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가? 정서적 안전은 창의성과 솔직한 피드백을 낳는다.
신뢰는 매일의 투자
신뢰는 한 번 세우면 끝나는 성취가 아니라 매일매일의 투자다. 모든 상호작용은 교회의 "신뢰 은행"에 저축이 되거나 인출이 된다.
지도자가 인격, 역량, 일관성, 돌봄으로 이끌 때, 관계가 강화될 뿐 아니라 세상이 바라보는 교회의 증언도 강해진다. 신뢰는 연합을 세우고, 연합은 사명을 추진하며, 사명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