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한 달 전, 필자는 「목동 칼럼」이라는 제목으로 기독일보에 <뜻밖에 받들게 된 하나님의 비전> 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 글의 서두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맺어진 놀라운 선교의 열매들을 소개하였다. 2,040 명의 목회자들이 성경을 필사하고 설교문을 작성했으며, 768개 교회가 새로 개척되었고, 1,626명의 새신자와 3,455명의 세례자가 세워졌다. 이 모든 것은 미라클LA교회가 함께 사역하는 비전 50 선교회의 The Running Together 프로젝트를 통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그리고 일부 아프리카 18개 나라에서 맺혀진 결실이었다.
처음부터 이러한 수치를 제시하니, 혹자는 “한 해에 이렇게 많은 구원의 열매가 가능하겠는가?” 하고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모든 성과는 우리 미라클 LA교회만의 결과가 아니다. 이는 비전 50 선교회라는 공동체가 함께 달려온 결실이다. 특히 지난 23년간 이어온 사역 가운데서도 최근의 열매가 유난히 크다는 사실은, 주님의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비전 50 선교회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필자는 2003년부터 2023년까지 같은 교회에서 7년은 부목사로, 13년은 담임목사로 사역했다. 그러나 2023년, 동성애 목사 안수를 지지하는 교단 권력에 반대하다가 감독에 의해 제명 처분을 당하였다. 그 후,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한 성도들과 함께 미라클 LA 교회를 개척하였고, 현재 담임목사로 2년째 섬기고 있다.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 교회가 비전 50 선교회의 시원지와 마중물 역할을 감당하도록 이끌어 주셨다.
비전 50의 핵심 개념은 2050년까지 전 세계에 50만 명의 목회자를 파송하여, 모든 족속이 하나님께로 돌아와 구원을 얻게 하자는 것이다. “50년”이라는 기간과 “50만 명”이라는 목표를 결합해 ‘비전 50’이라 이름 붙였다. 이 비전은 은퇴하신 전임 목사님이 2005년에 주님께 받은 사명으로, 당시 나는 부목사로서 처음 이 말씀을 들었다. 그러나 그때의 교회 상황은 아직 규모도 작고 건축을 앞둔 터라, 이 비전이 현실과는 거리가 먼 허황된 이상처럼 보였다. 하지만 성령님은 부족한 나에게 분명히 말씀하셨다.
“내가 급해서 그런다!” “내가 급해서 그런다!!” 그 음성을 듣는 순간, 나는 즉시 말씀 앞에 엎드렸다. 그리고 지난 20년 동안 한 번도 멈추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 50을 사역의 우선순위에 두며 급하신 주님의 마음에 순종해 달려올 수 있었다. 비전 50 선교의 출발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종종 자신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거나 물러나려 한다. 그러나 그런 태도였다면 비전 50 선교는 물론, 수많은 교회 개척과 영혼 구원의 역사는 결코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매 순간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나의 형편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과 음성에 귀 기울이며 온전히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하다.
비전 50은 결코 갑작스레 시작된 운동이 아니다. 죽어가는 영혼을 향한 뜨거운 눈물과 사랑이 그 밑바탕에 있었다. 전임 목사님의 고향은 평안북도였는데, 당시 연변 일대에는 탈북한 아이들이 기아와 가난으로 죽어가는 일이 많았다. 비전 50은 바로 그 꽃제비 아이들을 돌보는 사역에서 출발했다. 그 사랑과 눈물이 주님의 손에서 자라나, 오늘날 비전 50 이라는 세계적 선교운동으로 열매 맺게 된 것이다. <다음 회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