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욱 교수
(Photo : ) 신성욱 교수


[1] 12일간의 여정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LA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점심 때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LA를 대표하는 '남가주사랑의교회 노창수 목사'와 '어바인 베델교회 김한요 목사'와 한국에서 온 '예수향남교회 정갑신 목사'와의 만남이다. 우선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 관한 얘기가 주제였다. 다음은 세 분 모두 은퇴를 앞두고 있어서 후임자 선정과 은퇴 이후의 계획에 관한 주제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넘어갔다. 


[2] 여유가 되는 큰 교회라서 그렇지 그런 교회가 아니라면 은퇴 이후의 계획 자체를 할 수도 없고, 해봐야 소용이 없을 것이다.세 분 모두 지역을 대표하는 모범적이고 큰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분들이라 대화 중에 배울 점이 많았다. 김한요 목사님은 지난해 내가 특새 강사로 가서 10일간 교제했던 절친인데, 노창수 목사님은 이번에 처음 만나는 분이다. 


[3] 노 목사님은 '기독일보'에 실리는 내 글을 많이 읽은 분이고, 그 글 중 어떤 내용은 설교 중에 활용하기도 하신 분인데, 내가 쓴 책까지 읽어보셨음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 정갑신 목사님은 우리 학교 채플의 강사로 온 분이지만 대면해서 교제하기는 처음이다. 모두 대단한 인물들이다.그분들과 헤어진 후 저녁에는 차세대 유망주로 부상하고 있는 '사랑의빛선교교회 윤대혁 목사'이다. 


[4] 카톡과 전화로 이미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신대원 후배이기도 하다. 통화만으로도 친밀감이 느껴졌고, 여러 선후배들로부터도 칭찬이 자자한 목회자로 소문이 나 있는 인물이었다. 역시 사람은 대면해서 교제해야 진면목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것 같다. 직접 그를 만나보니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다 키가 191센티로 장신이었다. 


[5] 대화 중에 보니 아주 부드럽고 중후한 인격이 돋보이는 매력을 갖고 있었다. 훌륭한 후배들이 보이면 자랑하기 좋아하는 내게는 아주 멋지고 우수한 극상품 인재로 와닿았다. 사람들과의 교제를 좋아하는 내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후배들이 눈에 띄면 정말 드러내어 막 자랑하고 싶어진다. 이번에 나를 초청해서 강단을 맡기고 4일간 정성껏 섬겨준 '웨스트 힐 장로교회 오명찬 목사'도 여러모로 칭찬하고 싶은 사람이다. 


[6] 설교도 잘하고 목회도 잘하고 인품도 좋은 재목으로 알았다가 실망하게 되는 경우를 최근 들어 몇 번 경험해보았다. '천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렇다. 그래서 사람과 교제하면서 외적인 모습만 보고 섣불리 판단해선 안 되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보이는 외면과 실제의 내면이 일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7] 나부터 겉과 속이 일치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해본다.반가운 얼굴들과의 교제를 마친 후 LAX 공항으로 왔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면 바로 다음날부터 바쁜 일정이 또 나를 기다리고 있다. 우선 전주에 있는 한 교회의 집회 강사로 내려가야 한다. 졸음이 몰려오고 몸이 꽤 피곤하다. 비행기 안에서 계속 잠만 자야겠다 결심해본다. 
[8] 12일간의 일정 동안 은혜롭게 강의하고 설교하게 하신 하나님께 무한 감사로 영광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