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의료와 농업 선교에 헌신하던 한국인 선교사 두 명이 강도의 습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지난 21일 밤(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에서 사역 중이던 김창열 선교사(88)와 이리문 선교사(58)가 현지 강도의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이튿날 숨을 거뒀다. 두 사람은 장인과 사위 관계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 순서노회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이다.

김 선교사는 은퇴 후 아프리카에서 침술 봉사와 농업 선교를 펼치기 위해 2년 전 마다가스카르로 떠났으며, 그의 사위인 이 선교사는 지난해 합류해 함께 사역을 이어왔다. 두 선교사는 현지 교회 텃밭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바닐라나무 등 유실수 묘목을 심도록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나무 열매를 수확해 경제적인 자립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물 파기와 교회 개척을 통해 복음을 전하며 선교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예장 통합총회는 사건 발생 후 현지 선교사 및 대사관과 협력해 사고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