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겸 모델로 활약했던 리키김이 방송 활동 중단 10년 만에 선교사로서의 삶을 전하며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CGN'에는 "이제 '배우' 대신 '선교사'로 불러 주세요, 리키 김 선교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되었고, 영상 속 리키김은 자신의 삶에 일어난 변화와 그 과정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방송을 멈추게 된 배경에 대해 "많은 분들이 왜 방송을 그만뒀느냐고 묻는다. 사실 그만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춘 것이다. 당시 삶의 방향이 서서히 바뀌고 있었고, 선교에 대한 공부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방송계를 떠난 계기에는 어린 시절의 경험과 가족에 대한 기억이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방송이 싫어서 떠난 것이 아니다. 단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릴 적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사고로 일찍 돌아가셨다. 고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채,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고된 일을 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늘 안타까웠다"고 회상했다.
연예인으로 데뷔한 후 처음에는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을 다짐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도 모르게 인기와 명예, 돈에 흔들리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을 어떤 학교에 보내야 할지, 어떤 작품이 더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같은 생각만 하게 됐다. 나 자신도 미래와 성공에 집착하게 된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민은 결국 삶의 전환으로 이어졌다. 리키김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계속해서 지금처럼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모든 방송과 광고 계약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방송도, 돈도 더는 의미가 없었다"며 당시를 돌아보았다.
현재 그는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가족과 함께하는 삶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들이 많이 자랐다. 첫째는 열네 살, 둘째는 열두 살, 막내는 열 살이다. 예전에 방송에서 보셨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한때 리키김은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 SBS '오! 마이 베이비', '정글의 법칙',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친숙한 얼굴로 사랑받았다. 2009년에는 뮤지컬 배우 류승주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