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샌가 삶의 분주함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그 분주함이 일상을 지배하도록 놔두었다. 그리스도인은 바쁜 것을 좋은 것으로 여긴다. 활력 넘치고 열정적으로 사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빽빽하게 들어찬 일정과 과도한 책임감으로 인해 이미 삶은 균형을 잃은지 오래다.
저자 케빈 드영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저자는 이 책을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평이하고 일상적인 쉬운 언어로 쓰였지만, 그 속에는 깊은 신학적 토대와 틍찰력이 놓여 있다. 그는 일상을 살아가는 독자들이 당면한 삶의 문제를 진단해 볼 수 있도록 일곱 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것을 성경적으로 해결해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분주함이 만들어 내는 교만, 과도한 책임감, 우선순위의 혼란, 쉼의 결핍과 같은 내면의 문제들을 성경적 관점에서 풀어낸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는 보통 아침에 무거운 몸을 겨우 일으켜 세워서 단지 그날 하루를 버텨낼 수 있기를 바라며 일과를 시작한다. 섬기는 하루가 아니라 살아남기만을 바라며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지나치게 바쁘게 살고 있다면, 그것은 내면에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신호일 수 있다. 모두에게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 과도한 욕망, 무의미한 삶에 대한 불안 같은 것들 말이다"고 했다.
이어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밤새 일을 한다. 그러면서 돌보아야 할 소수의 사람들과의 저녁 시간을 망쳐 버린다. 내가 하려는 일이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사려는 것인지, 나를 돋보이게 만들려는 교만인지, 순수하게 다른 사람을 섬기려는 것인지 분별하려고 할 때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진다. '선한 일을 하려고 하는가 아니면 선하게 보이려고 하는가?'"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아들은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없으셨다. 그는 기도하기 위해 한적한 곳으로 가야 했다. 먹어야 했다. 잠을 자야 했다. '안돼.'라고 말할 수 있어야 했다. 예수님도 인간의 한계를 안고 살아야 했다면, 우리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자녀 양육을 삶의 최우선순위에 놓는 국가에 사는 평범한 부모인 우리는 아이들이 너무 연약하다고 여긴다. 자녀의 성공 여부는 부모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이 두 가정은 모두 잘못되었다. 자녀를 망치는 것도, 자녀를 성공시키는 일도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 그리스도인 가정에서는 암묵적 결정론을 가지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몇 가지 잘못된 행동이 자녀 인생을 영원히 망칠까봐 걱정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고, 복음을 전하고, 자비를 베풀고, 정의를 행하더라도 예수님의 발 앞에 앉지 않는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꼭 해야 할 한 가지를 놓친 것이다. 누군가를 돕는 것보다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자신이 먼저 말씀으로 가르침 받고 영적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피곤한 것은 잘못이 아니다. 압박감을 느끼는 것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혼란의 시기를 겪는 것도 잘못이 아니다. 충분히 피할 길이 있는데도 그러지 못해 가슴을 치고 후회할 만큼 어리석은 잘못이 하나 있다. 바로 예수님을 충분히 소유하지 못해서 누구도 원하지 않는 혼잡하고 분주한 삶을 사는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