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주 목사(감사한인교회)
구봉주 목사(감사한인교회)

2025년 한 해, 부흥이라는 표어로 시작하였습니다. 부흥은 교세가 성장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부흥은 믿는 자들에게 성령의 은혜, 성령의 능력과 생명이 부어져, 그 심령에서부터 삶에 이르기까지 영적 변화를 경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부흥은 이전에 하나님의 은혜로 큰 변화를 경험하였으나, 은혜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은혜를 회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믿는 자는 늘 부흥을 사모해야 합니다. 부흥을 꿈꿔야 합니다. 부흥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애타는 심정으로, 가난한 심령으로 하나님 앞에 부흥을 갈망해야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몇 주간 우리는 지난 부흥의 역사들을 되짚어 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감사한인교회에 일으키고 계시고, 또 앞으로 일으키실 부흥을 기대하고자 합니다. 기독교 역사는 부흥과 쇠퇴, 다시 부흥이라는 사이클을 가지고, 흘러왔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죄성으로 인한 결과로서, 하나님께서 성령의 부흥을 주셔서, 믿는 자들의 심령이 다시 살아나고, 그들의 삶 가운데, 하나님 말씀이 성취됩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다시 죄를 짓고, 하나님을 떠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은혜를 사모하는 자들을 통해 부흥을 일으키시는 것입니다.

18세기 초, 유럽과 미국의 많은 교회는 형식적이고 의식적인 신앙에 머물렀으며, 신앙의 열정이 약화되었습니다. 계몽주의의 영향으로 이성적 사고와 과학적 사고가 발전하면서 종교적 믿음이 도전을 받게 되었고, 개인의 삶에서 신앙의 비중은 점점 뒷자리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산업혁명과 도시화로 인해 사회적, 경제적 구조가 변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미국과 영국에 일으키신 부흥운동이 1차 영적대각성 부흥 운동입니다.

당시, 미국에는 영국 출신의 부흥의 주역이 있었는데, 바로 조나단 에드워드와 조지 휫필드입니다. 두 목회자는 강력한 회개와 신앙의 진정성과 거룩을 촉구하는 말씀을 전하였고, 수많은 회심의 역사들이 이었습니다. 그들은 미국을 여행하며 대규모 설교 집회를 열었고, 그들의 설교는 감정적이고 열정적이었으며, 사회적 계층과 배경을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영국에서는 존 웨슬리와 친형제 찰스 웨슬리가 주도한 메소디스트 운동이 일어났는데, 그들은 감리교를 창시하며 부흥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체계적인 설교와 성경 공부 소그룹을 통해 신앙을 일상 생활에 적용하도록 독려했고 찰스 웨슬리는 수많은 찬송가를 작곡하여 부흥 운동에 음악적인 열정을 더했습니다.

1차 영적대각성 부흥운동의 공통적 특징은 설교 중심의 회개 운동이었습니다. 설교자들은 인간의 죄성과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하며 강력한 회개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설교에 은혜를 받은 성도들은 성령의 강력한 임재와 감동으로 죄를 깨닫고 변화되는 체험적 신앙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신앙 체험, 성경의 권위, 선교 및 전도에 대한 열정이 강조되면서, 복음주의라는 신앙적 흐름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감리교와 침례교 같은 교단이 급격히 성장했으며, 선교와 전도에 대한 열정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흥 운동은 나중에 노예제 폐지 운동과 같은 사회적 개혁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산업혁명이 있었던 18세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급격한 문화와 과학의 발달로 10년 후를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가치관과 문화가 얼마나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지, 같은 믿음의 형제 자매들의 신앙에 관한 기준과 태도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조차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부흥은 다시 말씀으로 은혜로 돌아가는 것으로, 우리는 다시 말씀과 기도를 사모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 눈을 돌렸던 우리의 신앙과 삶을 회개해야 합니다.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여호와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오늘 이 시대에 영적 대각성 부흥 운동이 있기를. 오늘 이 시대에 조나단 에드워드와 조지 휫필드, 존 웨슬리가 나오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