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인들에게 오선지란 무엇일까요? 네 개의 직선과 콩나물 모양의 음표들 정렬. 이것이 일반인들이 보는 악보의 모습일 것입니다.
저는 베토벤이 직접 작성한 교향곡 5번 '운명'의 악보를 본 적이 있습니다.악보 자체에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의 펜으로 갈기듯이 그려나간 뜻 모를 오선지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써내려 나갈 때 베토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의 마음과 감정, 그의 깊은 심연 속에는 들리지 않는 청각 장애를 뛰어넘은 엄청난 장엄함이 그의 마음 깊은 곳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오선지와 음표라는 기호로 표출되었습니다.
그의 인생을 아는 많은 후배 음악인이 그 음표를 따라 연주하며 한 마에스트로의 장엄한 예술과 삶을 마주하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눈물을 흘리고, 어떤 이들은 함께 고통스러워하고, 어떤 이들은 충격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흰 종이에 인쇄된 문자 부호에 불과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성경을 읽으면 사람의 영혼이 반응합니다. 그것은 마치 베토벤의 악보가 청취자들의 영혼을 움직이는 것보다 더 심오한 원리입니다.
성경은 성령님에 의해 영감 된 책입니다. 영감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 기록자들에게 신적 영향력 아래서 기록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즉, 성경은 단순한 인간의 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계시하시고, 성령께서 기록자들을 감동하여 오류 없이 쓰인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종교 개혁자 칼뱅은 이렇게 말합니다. "성경은 스스로 확증하며, 그것이 하나님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확신을 얻는 것은 오직 성령의 내적 증거(Testimonium Spiritus Sancti)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는 것이므로, 그 자체로 권위를 가진다."
성경을 읽고, 깊이 묵상할 때 성령의 음성이 우리 영혼을 그 말씀을 통해 살리시기 때문에 성경은 성경 자체로 그 권위를 가지는 것을 우리도 스스로 경험하게 됩니다.
한 예술인의 오선지 부호도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데, 우리 하나님이 기자들을 통해 써 내려간 영감 된 말씀은 오죽하겠습니까? 오늘도 베토벤의 교향곡과 비교할 수 없는 성경의 교향곡을 틀어보시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영혼이 살아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