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를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서울대(17일)에 이어 21일 고려대에서도 열렸다. 

'탄핵을 반대하는 고대인들'(탄반고)은 이날 오후 4시 고려대 정문 앞에서 '사기탄핵, 민족의 수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를 개최했다. 이 시위 도중 고려대 정문 뒤쪽 민주광장을 선점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등 대학생 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치기도 했다. 탄반고 측은 오는 3월 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한 전국 대학생 총궐기 대회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집회 발언자였던 윤찬혁 학생은 본지에 "최근 이사야서 41장 10절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두려워 말라. 담대하라. 선포하라. 그들에게 맞서 싸워라'고 말씀하셨다"며 "저는 크리스천으로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태복음 6장 33절)는 말씀처럼, 이 나라에 하나님의 뜻인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길 바라는 마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고 했다. 

학생들이 집회 시작 전 기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학생들이 집회 시작 전 기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탄반고' 소속 학생들은 집회 시작 전 둥글게 모여 기도한 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이날 첫 자유발언자로 나선 김미경 고려대 교육학과 학생은 "현재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려는 세력과 반국가세력간 싸움이 벌어지는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했다. 

이어 "거대 여당의 탄핵 남발 등으로 인한 국정 마비 등 이 모든 일은 대한민국 근간을 흔들려는 시도"라며 "반국가세력들은 자유민주주의의 모든 가치를 심각하게 위협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 반대는 국가 존립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는 단지 대통령 지지를 위한 집회가 아닌, 자유민주주의 체제 및 법치주의와 공정을 지키려는 싸움"이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은 우리나라 법치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김미경 학생은 또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선거는 자유민주주의의 꽃"이라며 "국민의 약 절반 가까이가 부정선거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는 건 상식"이라고 했다. 

그러나 "법원과 선관위는 이런 노력을 외면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단지 음모론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선관위 서버도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으며 부정선거 의혹 관련 소송도 모두 기각됐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을 통해 부정선거 의혹을 공론화 했다"며 "그런 점에서 부정선거가 실제 있었는지 관련 의혹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통해 국민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가기관을 신뢰하고 싶게 해야 한다.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하지 않다면 선관위를 강력하게 규탄할 것"이라고 했다. 

이강현 고려대 일어학과 학생은 "중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하이브리드전을 진행 중이며 대한민국은 당연히 예외가 아니"라며 "첫째, 중국 공산당은 대한민국 정치권을 장악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그 이유 중 하나로 윤 대통령 정권이 중국을 적대시했다고 적시됐다"고 했다. 

또한 "국군정보사 소속 한 군무원이 블랙요원과 사드기밀을 중국에 유출했고, 중국인이 군사기밀시설을 드론으로 촬영하는 등 이 모든 국가안보의 중대한 위협들이 존재함에도 중국인들을 간첩 혐의로 잡을 수 없다"며 "이런 허점이 존재하면 국회는 간첩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 이들은 중국을 위한 국회의원들인가"라고 했다. 

특히 "중국은 대한민국 법치와 언론 시스템을 타격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이런 중국과의 하이브리드 전쟁 상황을 알리기 위한 수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 77조는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나왔다"며 "지금은 중국과의 하이브리드전을 치르기 위해 계엄 선포는 얼마든지 정당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윤찬혁 고려대 학생은 "2008년 광우병 파동을 시작으로 후쿠시마 방류 괴담 등 좌파 세력의 반국가적 괴담 유포 행태로 사회적 비용이 증가됐다"며 "좌파 세력들은 2014년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으로 선동했고 이는 박근혜 탄핵을 외치는 촛불집회의 도화선이 됐다"고 했다.  

그는 "좌파 세력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거대 야당의 입법 독재, 29번 탄핵 시도, 예산 삭감 등이 있다. 위선적인 좌파들은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고려대가 1960년 3.15 부정 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를 처음 전개한 뒤 이것이 자유화의 도화선이 된 것처럼, 고려대는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