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성탄 주일입니다. 며칠 있으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날을 기념하는 성탄절이 있습니다. 앞날이 확실하지 않은 시대, 내일이 불안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평강이 형제의 모든 부분의 삶을 지키시고 붙잡아 주실 것을 기도하며 성탄의 주일을 맞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위해 오셨습니다. 신분이 높고 낮음이나, 부유하거나 가난한 것에 상관없이 예수님의 복음은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믿기만 하면 영생을 주시겠다는 약속은 누구에게나 적용됩니다. 그러나 이것이 조금 불편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던 시기에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예수님은 왕궁에서 비단 이불에 싸여 있어야 할 것이라 여겼던 사람들에게 구유에 눕히게 된 예수님을 믿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목자들은 경배하러 찾아오고, 동방박사도 그 징조를 보고 찾아와 예수님께 경배하였지만 정작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여야 할 종교 지도자들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헤롯 왕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그 도시의 모든 어린아이를 죽이는 끔찍한 일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그분이 전해주는 복음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굿 뉴스가 될 수도 있고, 끔찍한 뉴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의 소식은 형제와 저에게 어떤 소식이 되겠습니까? 초림의 시대에 사람들은 다른 반응을 보였던 것처럼 재림의 소식도 사람들에게는 기다리던 기쁨의 소식이 될 수도 있고, 세상이 무너져 버릴 것 같은 처참한 소식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형제와 제가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으며 다시 한번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이 복음이었던 것처럼, 다시 오실 예수님의 소식이 우리 모두와 온 열방에 복음이 되기를 기대하며 더 힘써 복음 전하는 삶을 살게 되기를 원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형제와 저는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추위와 배고픔에 노출된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 사람들에게도 예수님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또한 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자신의 삶과 물질을 드리고 있는 열방의 선교사님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특별히 C 국에서 현지인으로 사역하고 있는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이 안전한 가운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게 되기를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를 잘 아는 형제와 저는 그에 합당한 삶 살다가 천국에 이르든,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이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더욱 깊이 생각하며 사는 형제 모두 되기를 기도합니다.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