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Photo :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올해의 끝자락에서 새해를 기다립니다. 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끝맺음을 잘할 줄 알아야 합니다. 끝맺음을 잘한다는 것은 과거의 실수와 실패를 잘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끝맺음을 잘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첫째, 과거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과거는 과거입니다. 과거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면 새로운 미래 속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과거의 실수에 후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수에 대한 후회가 우리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실수를 통해 얼마든지 배울 수 있습니다. 실수는 우리의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수가 우리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주님이십니다. 우리 인생은 과거의 실수에 붙잡혀 있지 않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바꿀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얼마든지 새롭게 열려 있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둘째, 잘못된 선택 때문에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선택은 아주 중요합니다. 선택은 결과를 낳습니다. 좋은 선택은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나쁜 선택은 나쁜 결과를 낳습니다. 좋은 선택을 위해서는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탁월한 분별력을 통해 가능한 좋은 선택을 하려고 힘써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이 우리의 탁월한 선택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완성됩니다. 하나님의 손에서 우리의 모든 선택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하나님의 은혜는 풍성합니다.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경험할 때는 우리가 완벽할 때가 아닙니다. 우리가 실수하고 범죄했을 때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서 애통할 때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최악의 실수보다 더 크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얼마든지 우리의 실수를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는 우리의 실패 속에 더욱 빛납니다.

바울은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롬 5:20하)라고 말합니다. 물론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를 지으라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롬 6:1). 우리 죄 때문에 우리 인생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인생이 결정됨을 알려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의 피를 의지해서 회개할 때 우리 죄를 용서하십니다. 우리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않으십니다. “또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히 10:17). 복음은 과거를 묻지 않습니다. 복음은 과거를 떠나 열린 미래를 향해 전진하게 합니다. 찰스 스펄전은 “우리가 실패해도 하나님의 은혜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셋째,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늦은 나이는 없음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이 한 해를 마감하고 새 해를 주시는 이유는 새롭게 시작하는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나이를 탓하고, 환경을 탓하고, 육신의 연약함을 탓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주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이를 초월해서 새 일을 시작하게 하십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 43:18-19).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나이 75세 때 그를 부르셨습니다. 새로운 땅으로 가라고 명하셨습니다. 그의 나이 99세에 아들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나이를 초월하고, 육신의 한계를 초월해서 새 일을 이루시겠다는 하나님의 선언이십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생애를 연구하면서 배운 것은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갈수록 좋은 것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가나 혼인잔치의 기적처럼 하나님은 갈 수록 더욱 좋은 포도주를 선물해 주십니다.

올해 이루지 못한 일이 있다면 새해에 새롭게 도전하시면 됩니다. 작은 꿈은 빠른 시일 안에 성취됩니다. 하지만 큰 꿈을 성취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끈기가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소중하게 생각되는 것이 끈기입니다. 꾸준함입니다. 찰스 스펄전은 “끈기로 달팽이는 방주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역전시키는 드라마를 쓰시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저는 그런 까닭에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거룩한 기대를 갖고 시작합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미래를 꿈꾸시는 한 분 한 분이 되시길 빕니다.

목양실에서 강준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