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에게 속하여 그분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은 공적 존재로서 공교회를 구성하기에, 공공선교적 교회여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성경을 정확하게 주해한 결론이야말로 가정, 평화, 통일, 복지, 투자, 장애인, 치유, 젠더 이념, 애완동물, 생태, 양극화, 국가 등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길잡이임을 믿는다.
저자 송영묵 교수(고신대학교 신학과 신약학)는 이런 중요한 여러 주제를 외면치 않고 교회의 공공선교적 역할을 두고 씨름했던 개혁주의 신앙고백서들에게 빚지고 있다고 이 책을 통해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개혁주의 공공선교신학에 열의를 가지고 주님의 영광과 교회의 회복을 위해 헌신하는 그리스도인이 많아지기를 저자는 소망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교회에서 검증된 신학이야말로 공교회적이기에 세상을 제대로 섬길 수 있을 것이다. 공동선을 구현하기 위해 파라 처치(para church)에 해당하는 기독교 시민 단체나 NGO의 역할도 물론 중요하다. 복음의 공공성과 선교를 탐구하려면, 성령께서 영감을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겸허히 경청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만유의 통치자이신 예수님을 머리로 모시는 공교회를 통해 구원의 복음이 세상에 소통된다면, 탈종교화와 세속화에 물든 세상은 하나님 나라로 점진적으로 변혁될 것이다. 공공선교신학은 하나님의 통치와 그분의 선교를 반대하고 저항하는 영적 세력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공공선교신학을 추구하는 사람은 영생의 복음과 성령, 사랑과 정의로 충만하도록 늘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개혁주의 공공신학의 1차 관심은 사회 현상이나 공공선이 아니라, 교회와 세상의 주님이신 삼위 하나님이다"고 했다.
이어 "신약성경이 가르치는 공공/공동선은 구약 및 유대교 그리고 그레코-로마 세계와 어떤 면에서 차별되는가? 신약의 공공/공동선은 구약이 가르치는 사랑과 정의와 긍휼이 어우러진 통전적 선과 유사하지만, 신약은 더 분명하게 성령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공적 존재인 그리스도인의 선교와 삶으로 구현되어야 한다는 공공/공동선을 강조한다. 교회와 만유의 머리이신 예수님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해져야 진정한 공공/공동선이 실현된다(엡 1:10; 골 1:17-19).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의 몸의 일원으로서 은사를 활용하여 공동체의 덕을 세울 수 있다면(롬 12:7-9), 사회적 몸의 일원 역할을 잘 감당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주의 공공신학은 교회와 만유의 주이신 예수님을 중심으로 하는 하나님 나라 신학이다. 그것은 제사장 나라로 부름받은 선교적 교회가 간학제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다양한 공적 문제(탈도덕, 경제 양극화, 기득권의 부패, 출산율 감소, 질병, 난민, 성 및 인종 차별, 환경 문제 등)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선이라는 접촉점을 소중히 여기고, 성경의 그랜드내러티브가 밝히듯이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주권을 건설하는 세계관 신학이다. 이것은 사랑과 정의를 시행하시는 하나님, 복음, 교회가 원래 공공성을 띠고 있음을 전제한다. 이런 공공성은 본문과 주석자의 상황을 적절히 고려하면서 성경 본문을 정확하게 주해할 때 더 풍성하고도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광장은 정치 행위를 위한 장소 그 이상인데, 의견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개방된 공간이다. 그리스도인은 의견이 개진되는 광장을 포기할 수 없다. 구약의 신정국가 이스라엘에서 광장은 언약 백성에게 공적인 회개와 신앙의 갱신을 위한 장소였고, 예수님과 사도에게 그곳은 하나님 나라를 현시하는 선교 현장이었다. 요한계시록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은 지성소 광장으로서 감동과 영향을 미쳐야 할 선교적 교회여야 한다. 광장에서 주님의 말씀과 주님과의 교제가 베풀어지더라도, 거기에 회개와 신앙이 없다면 천국 문이 닫히고 주님의 심판이 임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