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레위기 20:13)

 지난 연말(2023년) 성탄절 전, 12월 2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램>에 따르면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동쪽으로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아벨리너 지역의 베드로와 바오로(바울) 성당에서 베들레헴 마구간에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을 장식하면서, 아기 예수 왼쪽에는 마리아, 오른쪽에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여성을 배치했습니다. 마리아 옆에는 반드시 요셉이 앉아 있어야 하는데 엉뚱하게도 여자가 앉아 있는 것입니다.

 비탈리아노 델라 살라 신부는 이런 성탄 장식을 연출한 이유에 대해 “이 장면을 통해 전통적인 가족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교구에서는 새 유형의 가족에 속한 아이들을 점점 많이 볼 수 있는데, 별거하거나 이혼한 가정, 동성애자 커플, 독신자, 어린 여성의 자녀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신부는 성소수자 LGBT(Lesbian:여자동성애자, Gay:남자 동성애자, Bisexual:양성애자, Transgender:성전환자) 및 좌파 운동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자신의 태도가 최근 동성 커플도 가톨릭교회에서 사제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공식 선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과도 일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와 요셉 대신 두 여인이 등장하는 성탄 장면은 이탈리아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집권 우파 연정에 속한 한 상원 의원은 “성소수자가 노는 공간은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 성 요셉이 있는) 성 가족에 대해 존경과 헌신을 가진 모든 사람을 항상 불쾌하게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생명과 가족을 위한 모임을 표방하는 단체인 프로비타& 파밀리아는 “위험할 뿐 만 아니라 수치스럽고 불경스럽다.”면서, 이 성탄 구유가 가족에 대한 성당의 가르침과 모순되며 동성 부모와 대리모를 정상화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 단체는 주교의 개입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으며, 12월 말 현재 2만 명 이상이 서명했습니다. <가디안>은 가톨릭 신자가 많은 이탈리아에서 예수 탄생 그림은 인기가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사회가 세속화, 다문화가 되면서 이런 그림들은 점점 문화 전쟁에 휩싸이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갖는 것은 불법이며 의회는 해외에서 대리모를 이용하는 커플도 처벌하는 법안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세상이 이상해지다 보니까, 아기 예수님이 여성동성애자(Lesbian)들의 아들이라는 해괴(駭怪)한 상상을 하는 신부가 있으니 참 할 말이 없습니다. 불신자들이나, 일반 신도가 그런다면 혹 이해 할 수도 있겠지만, 신부가 앞장서서 동성애를 칭송하는 일은 상상 할 수 없는 신성모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경에 분명히 마리아와 요셉이 약혼한 사이고, 요셉은 천사의 말을 듣고, 마리아를 데라고 와서, 호적하러 베들레헴에 내려갔다가, 여관에 방이 없어 여관집 마구간에서 아기 예수님을 출산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신부가 요셉대신 어떤 여자를 두고, 마치 마리아가 Lesbian인 것처럼 꾸며 놓았으니, 우리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나요? 교황이란 분이 동성애자들에게
축복 기도를 해 주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그 분은 성경을 읽는 분인지 알 수가 없네요.

동성애자에게 축복 기도를 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성 부부에게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성경이 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 가족에 요셉을 빼고, 여자를 앉혀 놓는 이런 일을 신부가 했다는 것이 도저히 용납되지 않습니다.

 성경 말씀은 여호와의 명령입니다. 여호와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신도, 목사, 신부는 그리스도인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여호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진리입니다. 신도들이 이런 신부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해야겠습니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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