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오늘날 터키 대륙 동남쪽에 위치한 길리기아의 ‘다소’에서 출생했습니다. 그는 유대인 부모 사이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로마 시민이었기에 태어나면서부터 로마 시민이었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제국의 중심인 로마에서 볼 때 ‘다소’는 아시아 대륙의 변방에 지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로마제국을 복음으로 변화시킬 사람으로 힘 있는 로마의 세도가나 유명하고 잘난 사람을 택하지 않으시고 변방의 힘없는 바울, 병들고 약한 바울을 택하셨습니다.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다소’보다 더 변방인 가장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님은 바울처럼 로마 시민도 아니셨습니다. 오히려 식민지에서 수탈당하며 힘없이 살아가는 작은 가정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하나님은 외적인 크기나 화려함으로 일하시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미국의 유명한 방송 설교자였던 짐 베이커 목사는 미국 교회 성공의 아이콘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죄를 짓고 감옥에 갔고, 거기서 ‘나는 잘못되었다 (I Was Wrong)’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 책에서 그는 이런 말을 합니다. “방송을 통해 유명한 목사가 되고, 3천 명의 직원을 두고, 1년에 1억 9천만 달러라는 예산으로 200개 채널의 텔레비전 방송국을 통하여 일할 때 정말 바빴습니다.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다보니 더 이상 조용히 앉아서 성경을 읽을 시간이 없었고, 더 이상 엎드려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없었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때 유혹이 찾아왔는데, 나는 그것을 반격하여 물리칠 수 있는 아무런 무기도, 영력도, 하늘의 도움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짐 베이커 목사는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크고 화려한 성공의 삶을 살았지만, 결국 한순간에 다 무너 졌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의 Social Media를 보면 그저 멋있고 화려하게 꾸미고는 그것이 행복인 것처럼 포장합니다. 아무리 세상에서 갖고 싶은 것, 누릴 것, 믿을 것이 많아진다고 할지라도 오직 예수님만이 길과 진리와 생명이시며, 말세를 이기는 능력이요 구세주이심은 변하지 않습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라오디게아 교회는 세상에서 부자이고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었지만 오히려 곤고하고 가련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한다고(계3:17) 책망만 받는 교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반대로 빌라델비아 교회는 책망은 없고 칭찬만 있는 교회였는데, 그 특징은 바로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말씀을 지키며 주의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계3:8) 하나님께는 외적인 크기나 화려함이 아니라 말씀을 순종할 믿음, 주님과 동행할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들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그 주님과 함께 하려면, 상황과 조건 바꾸려고 힘쓰는 인생이 아니라 바로 지금 주님을 먼저 생각하고 주님을 먼저 순종하는 ‘Not I, But Christ!’의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Not I, But Christ!’의 믿음을 선택하면 가속이 붙어서 내일 위대한 승리를 이루게 됨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