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영적 도움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목회자들이 더 많은 고립감을 느끼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저조한 지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복음주의 여론조사 기관인 바나 그룹(Barna Group)은 ‘2022년 개신교 목회자의 정신 건강’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와 2015년 ‘미국 목회자들의 심리적 안녕’에 관한 응답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지난주에 발표했다.
최근 설문 조사는 2022년 9월 6일부터 16일까지 미국 개신교 담임목사 58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2015년 4월부터 12월까지 901명의 개신교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한 응답과 비교했다.
바나 그룹 대표인 조지 바나(George Barna) 박사는 목회자의 정신 건강과 지원 체계에 대한 요약 보고서에서 ”이러한 수치는 걱정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8년간 수집된 목회자 데이터는 목회 만족도, 동기 부여, 지원, 정서 및 정신적 건강 등의 많은 웰빙 지표가 상당히 쇠퇴했음을 보여준다”면서 “더 넓은 개인 네트워크나 전문적인 도움을 활용하는 목회자가 거의 없다는 것에 실망스럽다”라고 했다.
설문 조사에서 “지난 3개월간, 얼마나 자주 외롭거나 고립된 느낌을 받았는지”를 묻자, 2022년에는 목회자의 47%가 “가끔” 경험한다고 답했으며, 18%는 “자주”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낀다고 보고했다.
반면, 2015년에는 목회자의 28%가 “때때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꼈고, 14%가 “자주” 이러한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는 7년 동안 가끔이라도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낀 목회자의 비율이 42%에서 65%로 늘어난 셈이다.
또한 “지난 3개월 동안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지원을 잘 받았다고 느끼는지”를 묻자, 2022년 조사 대상자의 49%가 “자주” 주변의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으며, 43%는 “때때로” 지지를 잘 받는다고 답했다.
2015년에는 목회자의 68%가 “자주 높은 수준의 지원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때때로” 지원을 받았다고 말한 목회자는 29%였다.
“동료 네트워크나 멘토로부터 개인적인 영적 지원을 얼마나 자주 받았느냐”는 질문에 2022년 조사에 참여한 목회자의 35%가 “한 달에 한두 번” 이러한 지원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 외에 22%는 “한 달에 몇 번 또는 더 자주” 지원을 받았다고 했다.
7년 전에는, 목회자 중 37%가 “동료나 멘토로부터 ‘한 달에 몇 번 이상’ 지원을 받았다”고 답했고, 31%는 “한 달에 한두 번” 지원을 받았다고 답했다.
바나 보고서는 “목회자의 대인관계의 웰빙이 즉시 바뀔 수는 없지만, 작은 단계와 계획적인 조치로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목사 겸 작가인 바나 선임 연구원 글렌 패키암(Glenn Packiam)은 그의 책 ‘탄력성 있는 목회자’(The Resilient Pastor)에서 고립감과 외로움 극복을 위한 단계와 조치를 설명했다.
그는 “깊은 우정과 친밀한 관계를 추구하는 것은 평생의 탐구”라며 “하지만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다. 목회를 오래 지속하고, 참되고 온전한 인간으로서 고립감과 외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인간의 사명인 잘 사랑하는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립감과 외로움, 지원 감소는 목회자들의 전체적인 웰빙 수준이 최근 몇 년간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5년과 2022년에 동일한 목회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집된 연구에서 “진정한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평균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건강이 “평균 미만”이라고 밝힌 목회자의 비율도 늘어났다.
2015년에는 목회자 중 7%가 신체적 건강을 “평균 미만” 또는 “나쁨”으로 평가했으며, 2022년에는 이 수치가 22%로 세 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