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기독교 언론인들의 모임에서 미국교회와 사역을 향해 '다가오는 폭풍'에 대해 경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빌리그래함전도협회(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와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 대표인 그래함 목사는 지난 22일 저녁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전미종교방송(National Religious Broadcasters) 대회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그래함 목사는 "우리 모두가 준비해야 할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상은 너무 빨리 악화됐다. 우리는 속을 수 없고 어리석어질 수 없다. 우리는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함은 "미국의 성도들이 기독교 단체를 파괴하려는 '취소문화'(cancel culture) 속에 살고 있다. 우리는 물러설 수도, 후퇴할 수도 없다. 복음을 변증하려고 하지 말라. 단지 그것을 선포하라! 외치라!"고 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가 입을 닫기를 원하고, 우리의 소리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걱정할 게 없다"며 "죄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면 걱정할 것이 전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고자 한다면, 그들은 당신을 가두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NRB는 웹사이트를 통해 스스로를 "기독교 커뮤니케이터와 사역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모임으로, 모든 이들이 한 지붕 아래 모여 복음 전파에 대해 대화하는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NRB는 "수 년에 걸쳐 NRB 컨벤션에서 수많은 파트너십과 중요한 연결이 형성됐다. 기독교 미디어 전문가를 위한 최대 규모 시장인 'NRB 엑스포'(NRB Exposition)는 조직이나 사역을 확장하고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자원과 네트워크로 채워져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유력한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도 참석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이후 자신의 SNS에 "NRB에서 가정 지원, 어린이 보호, 종교적 자유 수호의 중요성에 대해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래함 목사는 이달 초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에 기반을 둔 저명한 복음주의 교육 기관인 리버티대학교 졸업식에서도 기조연설했다. 이 자리에서 그래함 목사는 졸업생들에게 "우리 세상이 변하고 있다"며 "'이 학교는 진리를 옹호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몇 년 전 이 캠퍼스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세상이 너무 많이 변했다. 폭력의 증가, 도덕적 타락 등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
그는 "오늘날 세상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난 미국을 사랑하지만, 지금 미국은 도덕적으로,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나라가 '하나님과 그분의 진리에서 등을 돌렸기' 때문에 '자유 낙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혼란과 거짓의 문화 속에 살아가는 여러분들은 빛의 횃불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