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설문조사 결과, 자신을 LGBT라고 밝힌 미국인의 비율이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갤럽은 지난 22일 미국 성인 10,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LGBT 커뮤니티에 관한 자기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표본오차는 ±1%p였으며, 584명의 LGBT 응답자의 경우 전체 표본오차는 ±1%p, 신뢰수준은 95%였다.
설문조사 결과, 자신을 LGBT라고 밝힌 미국인의 비율은 2021년 7.1%에서 2022년 7.2%로 증가했다. 이는 갤럽이 LGBT 인식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한 해인 2020년 5.6%, 2012년 3.5%보다 늘어난 것이다.
1997년에서 2004년 사이에 태어난 성인들로 정의되는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자신을 LGBT로 인식하는 인구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Z세대의 13.1%는 자신을 양성애자라고, 3.4%는 게이라고, 2.2%는 레즈비언이라고, 1.9%는 트랜스젠더라고, 1.5%는 '기타 LGBT' 범주에 속한다고 밝히는 등, 총 19.7%가 자신을 LGBT 커뮤니티의 일부라고 했다.
LGBT 커뮤니티에 속한 성인의 비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감소했는데,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는 11.3%, X세대(1965년~1980년생)는 3.3%, 베이비부머 세대(1946년~1964년생)는 2.7%, 침묵세대(1946년 이전 태생)는 1.7%였다.
갤럽의 수석 편집자 제프리 M. 존스(Jeffrey M. Jones)는 보고서에서 "나이 든 성인보다 더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을 이성애자가 아닌 다른 성으로 여기기 때문에, 미 전체 성인 중에서 LGBT 비율은 향후 몇 년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미래에 성인이 되는 젊은이들이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보다 자신을 LGBT로 인식할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더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갤럽의 이번 조사 결과는 월튼가족재단(Walton Family Foundation) 및 머머레이션(Murmuration)이 소셜스피어(SocialSphere)와 함께 실시한 'Z세대 선거 후 리서치'(Gen Z Post Election Research) 여론조사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일치한다.
이달 초 발표된 이 여론조사는 성인을 비롯해 15세에서 17세를 대상으로 했다. Z세대 응답자의 경우, 75%가 자신을 '이성애자 또는 스트레이트(이성애자를 의미하는 단어)'라고 했으며, 나이 든 성인 응답자의 경우는 92%가 그같이 답했다.
또 자신을 이성애자라고 여기지 않는 Z세대가 채택한 가장 일반적인 정체성은 양성애자(9%), '기타 퀴어 정체'(4%), '트랜스젠더 또는 넌바이너리'(4%), 게이'(2%) 및 레즈비언(1%) 등이었다.
갤럽이 2022년에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LGBT라고 밝힌 이들 중 대다수는 양성애자(58.2%)였으며, 그 다음이 게이(20.2%), 레즈비언(13.4%)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