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다른가보다, 무엇 위해 모였는지 헤아려야
한국교회, 목사님 통해 복음으로 벌떡 일어나길
신뢰 회복하고 부흥 이끌 축복의 주인공 되시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이영훈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배는 직전 공동대표회장 고명진 목사 사회로 기성 총회장 김주헌 목사의 대표기도, 예성 직전 총회장 이상문 목사의 성경봉독, 베데스다 찬양대의 '할렐루야' 찬양 후 직전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가 '다시는 무너지지 말자(느헤미야 1:3-5)'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류영모 목사는 "우리는 영적·교회적·세계사적·경제적으로 성장을 맛본 세대이다. 한국교회는 세계사를 통틀어 가장 급성장했지만, 불행하게도 가장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며 "이제 제3의 기적을 만들어야 할 책임감이 무겁고 크다. 지금 한국교회 안팎에서 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날카로워진다"고 말했다.
류 목사는 "교회에 무관심한 젊은 세대들은 희망을 보여달라고 한다. 불타버린 신뢰를 회복하지 않고, 다음 세대에 교회를 물려줄 수 있겠는가. 교회 밖 목소리도 날카롭다. 공동선을 위해 하나님의 교회라는 공적 위치에 서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우리는 진영논리에 편승하지 않고 복음적 기조를 잘 지켜야 한다. 정치 권력과 밀착·결탁했던 악습의 고리를 담대히 끊어내고, 건전한 비판으로 재난이 상존하는 시대 치유자의 위치에 서야 한다"고 전했다.
또 "교회는 누가 뭐래도 하나님이 주인이시다. 교리와 신학은 분열시키지만, 하나님 나라와 섬김은 하나 되게 한다. 성경이 하나님 말씀이고 구원이 오직 속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있음을 인정한다면, 삼위일체와 동정녀 탄생을 믿는다면 족하다"며 "무엇이 다른가보다 무엇을 위해 모였는지를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영모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
류 목사는 "연합사역은 혼자 노래하고 연주하는 독창이나 독주가 아니다. 홀로 마라톤을 뛰는 것이 아니라 릴레이 경주와 같다. 어떤 일이 있어도 배턴을 떨어뜨리거나 코스를 벗어나지 않고, 다음 주자에게 잘 인계해야 한다"며 "큰 교단 작은 교단 따로 없다. 교단 계급장도 떼야 한다. 선후배도 부자도 없다. 오로지 상대를 섬기기 위해 모였다. 누구도 작은 자가 있을 수 없는 곳이 연합기관"이라고 밝혔다.
류영모 목사는 "느헤미야는 무너진 기도의 탑, 허물어지는 예배의 자리부터 세우겠다고 결단했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성경으로 돌아가서 민족을 재건했다"며 "하나님 말씀과 뜻, 복음과 진리만이 다시 세울 수 있다. 한국교회가 이영훈 목사님을 통해 다시 복음으로 벌떡 일어나 불 꺼진 곳을 밝히고 끊어진 다리를 이으며 한국교회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귀한 일들이 생겨나, 후세 사가들이 한교총을 통해 한국교회가 빛과 희망을 얻었다고 기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침 총회장 김인환 목사의 헌금기도, 그레이스 중창단의 특송 후 교단장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감리회 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격려사를 전했다.
예장 합동 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세계 최대 교회 담임목사님이 한국교회 최고 어른으로 섬기게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이영훈 목사님은 차별금지법 1인 시위를 하실 정도로 불의에 반대하는 용장, 말씀의 학자이자 지혜의 영을 가진 지장, 섬김의 리더십으로 선교하고 전도할 덕장, 그리고 하나님이 세우시고 내리시고 쓰시는 운장의 리더십"이라고 했다.
예장 통합 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저는 이영훈 목사님을 참 좋아한다. 바라만 봐도 은혜가 되고, 쳐다만 봐도 믿음이 간다. 이런 목사님이 한국교회를 이끌어 가시니 든든하고 평안하다"며 "한교총은 공교회 연합이다. 교단이 가진 신앙적 컬러가 있지만 십자가 예수 안에서 하나 되는 일을 따라가는 연합회"라고 전했다.
이순창 목사는 "그래서 누구를 세우느냐가 중요하다. 요셉 한 사람을 잘 세웠더니 가족과 민족뿐 아니라 애굽까지 살았다. 이영훈 목사님 한 분으로 민족과 교회와 나라가 살아날 줄 믿는다"며 "우리는 뒤따라가며 기도하겠다. 앞으로도 분열과 아픔이 있는 이곳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부흥을 이끄실 축복의 주인공이 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축사를 위해 자리한 전·현직 교단장들.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고명진·이상문·이순창·권순웅·이철·장종현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
각계 인사들의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국회의장 김진표 의원은 "이영훈 목사님은 오래 전부터 나라에 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여러 목회자들과 기도하셨고, 여러 사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누구보다 애써 오셨다"며 "대표회장님을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끊임없이 스스로를 개혁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소명을 다하는 공동체가 되며, 예수님 사랑 실천을 통해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을 섬기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용서와 화해 기쁨과 감사, 평화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조찬기도회 이채익 회장(국민의힘 의원)은 "이영훈 대표회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린다. 대표회장의 책임이 막중하실 것"이라며 "한교총을 통해 한국교회가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을 섬기는 교회,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교회, 기도하고 힘을 모으는 교회, 사회적 이슈에 바르게 대처하는 교회가 되어 나라와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국회조찬기도회 김회재 부회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영훈 목사님을 대표회장으로 세우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며 "교회 본질 회복과 공공성 강화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세상의 소금과 빛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할 시기에 목사님을 한교총 리더십으로 세워주신 것은 하나님의 크신 축복과 섭리가 있으리라 믿는다. 하나님께서 지혜와 명철을 주셔서, 한국교회와 함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비전과 꿈을 반드시 이뤄나가실 것"이라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영훈 대표회장님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목사님은 오랫동안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시면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해 오셨고, 세계 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힘써주고 계셔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종교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부흥을 이루고, 사회 속에서 소금과 빛의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외에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세계 복음주의 기도센터(Evangel World Prayer Center) 밥 로저스 목사(Bob Rodgers), 시티 하베스트 교회(City Harvest) 콩히 목사(Kong Hee), 킹스 채플(King's Cathedral Chapels) 제임스 마로코 목사(James Marocco), 세계오순절협회(PWF) 대표이자 오랄로버츠 대학 총장 윌리엄 윌슨 목사(William Wilson) 등 해외 인사들도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증경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영상으로 축시를 전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
밥 로저스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사야 50장 4절 말씀으로 감동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이영훈 목사님에게 기름 부어주심을 느낀다. 한국 땅에 전에 없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는다"고, 콩히 목사는 "이영훈 목사는 기도의 사람이고 성령님과 동행하는 사람이다. 성령의 충만한 은혜와 지혜를 부어주실 줄 믿는다. 이영훈 목사가 한교총 대표회장이 된 것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복"이라고 각각 축사했다.
이영훈 목사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설교와 축사, 순서를 맡아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오늘 교계와 사회 지도자들께서 주신 말씀들을 마음판에 깊이 새기고, 한국교회 회복과 연합을 위해 머슴으로서 열심히 섬기겠다"고 감사 인사했다.
이날 예배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 김천수 장로와 기하성 총회 이태근·정동균 총회장의 축하패 및 꽃다발 전달,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축도, 기하성 총무 엄진용 목사의 광고 등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