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공작이 있었습니다. 그는 주변 사람과 유쾌한 소통을 하였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작이 주섬주섬 짐을 챙겨 측근 몇 사람과 아든 숲으로 갔습니다. 동생 프레더릭이 형을 이어 공작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프레더릭을 비난했고 프레더릭이 공작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공작이 권좌를 떠나 자리 잡고 사는 '아든 숲'은 낙원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젊은이들은 아든 숲에서 누리는 자유와 평화를 갈망했고 어른들도 공작이 사는 아든 숲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아든 숲에는 부족한 것이 없다는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이런 소문 자체가 프레더릭 공작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프레더릭의 조카 로잘린드는 아버지와 함께 아든 숲으로 가고 싶었지만, 프레더릭 공작의 딸이자 사촌인 시리어 때문에 삼촌 집에 남았습니다. 로잘린드와 시리어는 같은 시기에 태어나 같이 자랐습니다. 둘은 같은 내용으로 울고 웃었습니다. 둘이서 죽고 못 사는 소울메이트였습니다. 프레더릭은 조카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딸 때문에 로잘린드와 함께 살았습니다.
어느 날 사건이 터졌습니다. 프레더릭 공작이 자신의 강함을 강조하기 위해 개최한 격투 시합에 찰스라는 유명한 투사가 나왔습니다. 반면에 상대는 올랜도라는 완전 무명의 선수였습니다.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찰스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드디어 시합날, 무명선수는 잘생긴 남자였습니다. 구경하는 로잘린드와 올랜도가 눈이 맞았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놀랍게도 올랜도는 유명한 투사 찰스를 이겼습니다.
프레더릭 공작이 승리의 화환을 걸어 주며 승자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그는 "저는 올랜도이고 롤랑 드 보이스의 아들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프레더릭은 화를 벌컥 냈습니다. 롤랑 드 보이스는 프레더릭 형의 가장 친한 친구였고 죽으면서도 '프레더릭을 공작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프레더릭은 롤링의 아들 올랜도를 싫어했고 그를 추방했습니다. 올랜도를 좋아하는 로잘린드에게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로잘린드는 삼촌과 함께 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아버지가 사는 아든 숲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시리어도 같이 가겠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이 숲에서 생존하기 위해 변장을 했습니다. 덩치가 큰 로잘린드는 남장을 하고 개니메드라는 이름으로 남자행세를 하고, 시리어는 알리나라는 이름으로 여동생 행세를 했습니다.
올랜도는 형 올리버와 유산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고 형의 미움을 받고 있었습니다. 형 올리버는 동생 올랜도가 찰스와 경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말리지 않고 찰스에게 확실하게 본때를 보여주라고 합니다. 찰스를 이긴 것이 화근이 되어 형에게 더 미움을 받아 올랜도는 쫓겨납니다. 쫓겨난 올랜도는 아든 숲으로 도망갔습니다.
로잘린드와 시리어는 이든 숲속에서 양치기를 만나 보호를 받으며 살게 되었습니다. 한 참 세월이 흐른 후 로잘린드는 숲 나무에 걸린 시들을 발견합니다. 로잘린드(개니메드)와 시리어(알리나)는 시를 읽으며 웃고 울었습니다. 그 시는 절절한 사랑을 담았습니다. 곧 그 시를 쓴 사람이 올랜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올랜도를 만나 개니메드는 올랜드의 친구가 됩니다.
개니메니드는 올랜도가 자신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자신을 잊지 못하고 상사병을 앓고 있는 올랜도에게 남장 여자 게니메니드는 사랑을 고백하면 상사병이 치유된다며 사랑 고백을 연습하게 합니다. 올랜도는 자신의 친구 개니메니드가 로잘린드가 변장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그녀 앞에서 그녀에 대한 사랑 고백을 연습했습니다.
개니메니드와 알리나는 한동안 나타나지 않아서 궁금했던 올랜도 소식을 그의 형 올리버에게서 듣습니다. 올리버가 전하는 소식은 끔찍했습니다. 올랜도는 숲에서 우연히 뱀과 사자의 공격을 받던 형 올리버를 보고 구하게 됩니다. 형을 구하다 올랜도는 다쳤습니다. 그래서 올랜도는 형을 보내서 자신의 상황을 알렸던 것입니다.
개니메니드는 올랜도의 진심을 알게 되자 자신의 존재를 밝히지 않고 아버지에게 조건부 결혼승낙을 받습니다. 자신이 로잘린드를 데리고 오면 올랜도와 로잘린드의 결혼을 허락해 줄 것을 약속 받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로잘린드는 올랜도에게 자신을 밝히고 결혼하였습니다. 이어서 알리나로 변장했던 시리어도 올리버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습니다. 여러 갈등이 풀려 집니다. 올리버와 올랜도의 반목과 갈등도 끝이 납니다, 프레더릭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형에게 권좌를 돌려주었습니다.
이상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5대 희곡 중의 하나인 <뜻대로 하세요/ As you like it!>의 줄거리입니다. 이 작품은 모든 등장인물이 행복한 상태로 결말을 맞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에 이렇게 완벽한 해피엔딩을 그려내는 작품은 많지 않습니다. 몇 가지 교훈들을 정리합니다.
첫째로 모든 인생은 나름대로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작품의 등장인물은 각자의 선택으로 행복합니다. 제목이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입니다. 등장인물 모두는 자발적 선택으로 각자의 행복을 선택합니다.
둘째로 갈등의 해결이 행복한 삶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가르칩니다. 본 작품 <뜻대로 하세요>는 흔한 형제의 갈등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 갑니다. 작품이 해피엔딩이 된 이유는 갈등을 풀었기 때문입니다. 갈등은 가까운 사이에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과 친구 사이에 갈등이 있습니다. 모든 인생은 갈등을 겪는데, 그 갈등의 극복 여부에 행복과 불행이 달렸습니다.
셋째로 본 작품은 사랑이 행복으로 가는 왕도임을 가르칩니다. 등장인물 각자가 누리는 행복은 각자가 선택한 사랑에 근거합니다. 로잘린드는 올랜도와 사랑의 결실을 봅니다. 시리어는 올리버와 사랑하고 결혼합니다. 프레더릭 공작과 형도 화해하며 사랑을 회복합니다. 올랜도와 형인 올리버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합니다. 모두는 사랑으로 행복을 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