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캄팔라에서 열리는 기독교와 이슬람 간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 이동 중이던 기독교인 변증가와 전도자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폭행당해 의식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변증가 찰스 카마야(43)는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각) 캄팔라 브와이즈 지역 야외 토론장에서 약 300m 떨어진 주자창에서 무슬림 폭도들에 의해 폭행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카마야의 아버지는 그가 다시 공격을 받을까 두려워 빠른 퇴원을 요청했다.
카마야는 이날 쇠막대기로 머리를 세게 맞아 약 2시간 동안 의식을 잃었고, 한 행인이 피로 물든 웅덩이에서 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가해자 중 한 명은 카마야에게 "당신은 우리 종교를 위협하고 있다. 오늘 알라께서 당신을 부르셨고, 당신은 그를 만나러 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 카마야는 기독교로 개종한 이슬람교인들과 함께 꾸란을 구입하기 위해 진자 지역에 소재한 모스크를 방문했고, 그곳에서 무슬림들과 논쟁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마야는 "꾸란을 사용해 '하나님께서는 이 땅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무슬림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구원받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무슬림에게 보여 주었다"며 "또한 사악한 존재인 진(Jinn)의 힘이 언급된 'Surah 72'를 논의했다. 한 무슬림이 내게서 꾸란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나는 거부하고 즉시 떠났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CP에 따르면, 브와이즈 지역 교회들이 주최한 토론회는 오는 29일 열리기로 예정돼 있었다.
현재 우간다 대부분 주민들은 기독교인이지만, 동부와 중부의 일부 지역에는 무슬림이 더 많이 있다.
'퓨 템플턴 글로벌 종교 미래 프로젝트'는 "우간다 인구 중 약 11.5%가 이슬람 교도이며 대부분 수니파다. 무장 공격과 개종자 살해는 이 지역에서 드문 일이 아니"라고 보고했다.
순교자의소리는 "급진적 이슬람의 영향력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대다수 이슬람 국경 지역 내 많은 기독교인, 특히 이슬람에서 개종한 기독교인은 심각한 박해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험에도 불구하고 우간다 복음주의 교회들은 이웃들에게 손을 내밀어 대응했다. 많은 교회들이 지도자들에게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그들이 기독교인이 된 후 핍박받는 사람들을 돌볼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