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교 산하 단체인 윤리및종교자유위원회(ERLC)가 2022년 전 세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5가지 이슈를 제시했다.
뱁티스트 프레스에 따르면, ERLC가 꼽은 첫 번째는 ‘토마스 돕스 대 잭슨 여성보건 기구(Thomas Dobbs vs Jackson Women’s Health Organization)’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다.
이 사건은 미시시피 주가 현행 ‘임신 20주 후’에서 ‘임신 15주 후’ 낙태를 전면 금지한 법안이 위헌인지 합법인지 여부가 초점이다.
ERLC는 이를 “올여름, 한 세대에 있을 가장 중요한 친생명 사건 중 하나”로 평가하며, 결과에 따라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이 뒤집히거나, 임신 초기 낙태에 대한 제한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두 번째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중국의 인권 침해에 대한 정밀 조사이다.
이 단체는 중국이 “동계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지금도 계속되는 위구르족 대량 학살을 포함한 인권 침해에 대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미국과 호주, 영국, 일본을 포함한 여러 동맹국은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가했고, 고위급 관중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 위구르 회의와 같은 단체들은 올림픽 선수들이 중국의 위구르족 박해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림픽을 사용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2022년 11월 8일에 열릴 미국 중간선거이다.
ELRC는 “미국에서 대통령 임기 4년 중 2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2년 임기인 하원 의원(435석)과 6년 임기인 상원 의원(3분의 1)이 모두 결정된다”면서 “36개의 주지사와 3곳의 미국령 주지사가 올해에 결정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간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의 정당이 의회에서 의석을 잃는 경향이 있다. 지난 세기 동안 26번의 중간선거 중 대통령 정당은 하원 평균 29석, 상원 평균 4석을 잃었다”면서 “이러한 역사적 평균이 11월에 나온다면, 공화당이 입법부를 완전히 장악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네 번째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 군대의 증강을 꼽았다.
이 단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12만에서 15만 명의 병력을 배치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침공의 전조로 여겨져 왔다”면서 “유럽 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ERLC는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가입 허용이 러시아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협으로 간주되어 선제공격을 촉발할 수 있다”면서 이달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미국과 러 시아 안보 보장 1차 협상’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이 밖에도, 오는 4월 프랑스 대선과 10월 브라질 대선에 주목했다.
ERLC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후 프랑스는 독일에 이어 동맹의 두 번째 경제 대국이자 군사 강국이 되었다”며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선거 결과는 유럽과 국제사회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남미 최대 경제대국인 브라질에 대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은 패배할 시, 투표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면서 “이는 20년간의 군사독재 이후 1985년에야 민주주의가 된 나라의 민주적 통치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