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본전 지성소 그룹들의 날 개 아래라"(대하 5:7)
성경에서 언약궤의 이동과 그 위치에 대한 마지막 말씀이다. 출애굽하여 시내산에서 만들어진 언약궤가 솔로몬 왕이 만든 성전에 자리 잡는 이야기를 끝으로 언약궤의 이야기는 더 이상 성경에 언급되지 않고 있다. 그러면 '현재 그 언약궤는 어디에 있을까?'하는 질문을 갖게 된다. 솔로몬 성전이 바벨론에 의해 무너졌을 때 언약궤는 어떻게 되었을까?
언약궤가 지금 어디에 있을까에 대한 답은 추측해 볼 수밖에 없다.
솔로몬 성전이 무너질 당시 예루살렘에 있었던 예레미야 선지자가 언약궤를 어디엔가에 잘 감춰 놓았다고 전해진다.
첫 번째 장소는 현 예루살렘 황금돔 밑이다. 성전이 있던 자리에 이 스람교도들이 황금 돔을 세워 놓았는데 그 밑에 언약궤가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눈에 거슬려도 황금 돔을 깨부수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혹시라도 언약궤가 상할까 해서.
두 번째 장소는 로마 베드로 성당 밑이다. 자기들의 정통성을 강조하 기 위한 가톨릭의 주장이다.
세 번째 장소는 에디오피아의 어느 성당이다. 몇 년 전에 에디오피아에 있는 한 성당 신부가 보관 중인 언약궤를 공개하겠다고 신문 기자 인터뷰를 요청해서 소동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결국 인터뷰는 무산되고 말았지만 예레미야 선지자가 에디오피아로 갖고 갔을 것이라는 전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이와 같이 언약궤가 예레미야 선지자와 같이 엮어 있는 것은 아마도 예레미야 3장 16절에 "... 사람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시는 말하지 아니할 것이요 생각하지 아니할 것이요 기억하지 아니할 것이요 찾지 아니할 것이요..."라는 말씀 때문에 예레미야 선지자가 숨겼다고 본다.
외경 마카비 2서 2:7-8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언약궤와 분향단을 이스라엘의 회복의 날에 대비하여 감추어 놓은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 장소는 그 때까지 알려지지 않은 채 남겨져 있을 것이다.
지팡이와 만나는 증거판 앞에 두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언약궤 속에 두 돌 판과 같이 넣었다(히 9:4).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두 돌 판만 남아 있었다(대하 5:10).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것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지 않으신다는 교훈을 주는 사건이다. 그러나 진정한 언약궤는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 안에 있다.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계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