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7일 미국의 주문형 콘텐츠 서비스 제작사인 넷플렉스 티브이(TV)에서 9회 분량의 한국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한국 콘텐츠 최초로 미국 내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9월 27일 에는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83개국 중 76개국에서 TV 쇼 부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오징어 게임"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서 "오징어 게임"은 한국에 1970년 ~ 80년 당시 골목길에서 아이들이 많이 즐기던 놀이로써 당시에는 '오징어 가생'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던 게임이다.
"오징어 가생"은 일본말로는 "갓셍"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 "갓셍"의 뜻은 편을 나눠 싸우는 '합전'(合戰)을 뜻하는 단어이다. 즉 이와 같이 "오징어 가생"은 민첩함 외에도 몸과 몸이 부딪치는 육박전이 불가피해 여러 '가생' 중에서도 가장 격렬했고, 남녀가 섞여서 놀기도 했던 거친 놀이였는데 그래서 진짜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매우 잦았던 놀이이다.
그런데 이번 한국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이렇게 사라진 지 오래 된 추억의 게임을 주제로 하여 상금 456억을 놓고 목숨을 걸고 싸우는 데스메치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작품에 대한 선호나 평가는 개인 취향에 따라 엇갈리고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이 작품을 통해서 사람들은 이 시대의 사회적 현실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한국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관하여 기독인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3명의 기독교인에 대한 리뷰 때문이다. 특별히 이번 드라마에서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왜곡된 시선으로 불편하게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래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보고 기독교를 더 혐오하게 되었습니다."라는 글도 존재한다고 한다.
이중에 대표적 이미지는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인물중 "데스게임"에 참여할 때면 기도하며 하나님을 찾는 인물이 나오는데 이 인물의 모습은 아무 때나 큰 소리를 내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찾거나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고 무엇보다 뒷사람이 탈락을 하거나 말거나 자신의 앞길만을 고집하는 자기중심성을 벗지 못한 미성숙한 인물로 소개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처럼 한국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소개된 3명의 기독교인들의 모습은 각기 다르게 기독교인들이 "위선적인 기독인" 그리고 "언행불일치의 기독교인"인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말씀과 기도 그리고 성령에 은혜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교회요 성도들이지만 정작 세상에 비춰진 우리의 모습은 그렇게 살지 못하는 기독인들의 모습 정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모두는 이렇게 그려진 기독인에 모습을 "반기독교적 캐릭터"로 그려졌다는 사실 때문에 거부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그렇다. 물론 극중 인물은 드라에서 244번이나 이기적 행동을 하고, 살인 후에도 감사 기도를 드릴 정도로 과도하게 반기독교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도록 설정된 인물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불편함으로만 이해하게 되는 이유는 예수님이 강조하신 "회개"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왜냐하면 예수님도 누가복음 13장 3절에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여기서 "망한다"는 의미는 영어 성경에서 perish로 끔찍하고 처참하게 죽는 다는 뜻이다. 물론 모든 기독인들이 이 드라마에서 소개된 3명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비 기독인들에게 비쳐진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도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왔는지 한번쯤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어야 험울 잊지 말아야 한 듯하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써 삶의 회복을 위한 Tip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회개와 죄 사함" 일 것이다. 왜냐하면 "회개"는 우리의 영과 육신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회복을 경험하게 하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과 나의 잘못을 인정하는 삶이 우선해야 한다. 그래서 영적 어머니라고 불렸던 조이 도이슨은 "회개는 생각의 변화요, 마음의 변화요, 죄에 대한 삶의 변화이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혹시 기독교인이라 우리를 겨냥한 자극적이고 비판적인 내용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어쩌면 이러한 시선이 우리에게 필요한 고민과 자기성찰의 시간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오늘도 말씀 앞에 우리 자신을 오려 놓을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할렐루야한인교회 송재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