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5) 효과적인 의사전달

전도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결국 말이나 글로 이웃에게 성경의 진리를 전하는 것이므로 전하는 내용이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특히 의사 전달에 있어서 초점이 분명하고 내용이 확실해야 듣는 이들이 거기서 지식과 지혜를 얻는 것이다. 의사 전달을 바르게 하지 못하는 것은 마치 가장 품질이 좋고 영양가가 높은 음식 재료를 가지고도 그것을 제대로 요리하지 못하여 맛없는 음식을 내어놓는 것과 같다. 요리의 대가는 아주 평범한 재료를 가지고도 맛있는 요리를 하는 사람이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설교 강단일 것이다. 오늘 날의 신약 교회 예배에서는 찬송과 간증 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설교라고 믿는다. 만일 설교가 내용적으로 빈약하거나 성경을 벗어난 이야기들로 가득하게 되어 있으면 그것은 큰 허물이 된다.

일부 아프리카의 교회에는 정식으로 신학과 성경을 공부한 목회자가 부족하여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목회자들이 회중을 인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예배 시간에 찬송을 많이 오래 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막상 설교는 간단하게 처리하는 경우를 보았다. 그렇게 하면 회중은 감정적으로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지만 복음에 대해서는 무지할 위험이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신비한 체험이나 환상 등을 강조하면서 복음적인 설교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가르침이 부족하면 교인들은 자칫 이단들의 감언이설에 끌려가기 쉽다.

메시지의 핵심을 말하라. 어떤 연령층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라. 설교자의 지식자랑은 절대 금물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영적 수준에서 시작하라. 성경을 한번도 읽지 않은 사람에게 전문적인 신학 용어를 사용하여 말하는 것은 이른 바 "우이독경" 즉 "소 귀에 경읽기"와 같다. 예수님은 당시의 보통 사람들이 다 알아들을 수 있도록 친밀한 사례를 들어서 말씀하셨다. 사방에 늘 보이는 밭과 꽃과 식물을 주제로 말씀하심으로써 듣는 이들이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

다양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탁월한 설교자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일부의 청중만 알아듣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전하는 사람이다. 위대한 설교자 챨스 스펄전은 설교할 때에 그림을 그리듯이 말로 표현하여 청중이 실감나게 했다. 그는 사람의 귀와 눈과 감촉까지 활용하여 설교를 실감있게 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한번은 예수께서 갈릴리 바닷가에서 말씀을 전하시는 것을 묘사했는데 회중 가운데 어떤 사람은 마치 그 시간에 바닷가에 나와 있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을 설교할 때에 강단을 두드렸는데 가슴에 망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소름이 끼쳤다고 고백한 사람이 있다. 그가 "설교의 황태자"라는 말을 듣는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메시지와 관련하여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면 불필요한 객담이 줄어들고 꼭 필요한 말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설교자는 설교 도중에 종종 새로운 생각이 떠올라서 그대로 말할 때가 있지만 그러다가 종종 원래의 의도와 달리 곁길로 빠질 우려도 있다. 필자는 모든 설교에 있어서 원고를 완벽하게 기록한다. 설교 원고를 준비하는 것의 장점은 설교 전에 여러 번 수정할 수 있고 또 원래의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물론 설교하는 도중에 종종 생각나는 약간의 새로운 이야기를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결코 주제를 잃고 방황하거나 객담으로 빠지지 않는다. 설교하기 전에 원고를 여러 번 읽어서 거의 외우다시피 한 후에 강단에 서기 때문에 지루하게 원고를 그대로 읽는 일은 없다.

설교에서는 어려운 철학적 또는 신학적 용어가 필요하지 않고 거리에서 사용하는 평범한 말을 주의깊게 사용하라. 그렇지만 너무 불경하거나 난잡한 용어 또는 경건과 맞지 않는 지나친 유행어는 금물이다. 얼굴 표정과 몸짓도 좋은 전달 방식이며 종종 시청각 자료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서 어느 설교자는 생명에 관하여 설교할 때에 흰 장갑을 가지고 강단에 서서 장갑의 품질이 좋은 것이라도 그대로 걸어 두면 아무런 쓸모가 없지만 거기에 생명을 가진 손을 넣으면 비로소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 속에 생명이 들어와야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시청각 교육의 효과는 크다.

6) 문제 해결의 능력

우리 삶 속에는 언제나 장애물과 문제점들이 있다. 이 세상은 천국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을 피할 수 없다. 문제는 난관에 봉착했을 때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있다. 동역자들과 의논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리더가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 결정하고 추진해야 한다. 결코 포기하거나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라. 좋은 지도자는 일을 하다가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고 또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책임을 남에게 돌리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흔히 좋은 지도자는 "공력은 부하에게 돌리고 책임은 지도자가 진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상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상식으로 처리하고, 선배의 조언을 참고할 수 있지만 답이 없으면 기도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면 하나님은 꾸짖지 않으시고 후히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약 1:5).

고난을 당한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동역자들과 함께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에 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은 합심기도 밖에 없었고 하나님이 일하셨다. 영적인 문제에 대하는 우리의 최선의 방법은 간절히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

어떤 것은 즉시 응답을 받지만 어떤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기다려야 한다. 긍정적인 응답도 있지만 종종 하나님께서 거절하시는 기도도 있다는 것을 알라. 우리는 사도 바울이 몸을 괴롭히는 가시가 있어서 여러 번 기도했지만 하나님의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말씀이었다. 그 후로 바울은 그 문제로 다시 기도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기를 간절히 구했지만 하나님의 거절을 당한 후에 불평하지 않고 그것에 순복했다. 그래서 멀리 가나안을 보면서 이 땅에서 사라진 것이다. 어떤 것이든지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한 문제라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도할 수 있고 만일 나의 실수라고 해도 낙담하지 않고 그것도 결국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어야 한다 (롬 8:28). 어느 아프리카 부족은 모든 기도가 응답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가능할까? 기도가 응답될 때까지 끊임없이 기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7) 행정 능력

이것은 관리능력이다. 기본적으로 영적 리더는 모든 면에서 기도하고 성령의 능력과 도움을 구해야 하지만 그 가운데 리더가 계획하고 수행해야 할 부분도 있다. 그러므로 리더는 영적인 문제만 아니라 일반 관리에도 밝아야 한다. 예를 들어서 인사관리, 재정관리, 시설관리, 조직관리 등에 관하여 익히 아는 것이 필요하며 그것을 훈련하고 연습하고 실습하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며 평가하는 능력을 배우라. 이런 부분에 있어서 리더 자신이 은사가 없다고 생각되면 그런 면에서 밝고 유능한 동역자를 찾아서 동역하라. 직원을 선택하는 것과 그가 일하도록 격려하고 돕는 것이 사역의 중요한 부분이다. 요한 웨슬레는 이런 행정 능력이 뛰어나서 조직을 효과적으로 운영했고 교인 관리를 잘 했으며 그가 살아있을 동안에만 아니라 그가 죽은 후에도 그의 전도 사역은 여러 면에서 효과적으로 지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