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통일 300 기도용사'

1. 북한에 문이 열리고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다면, 제가 들어가겠습니다

오래 전 방송 녹화를 하기 위하여 극동방송을 방문했을 때, 한 피디(PD)가 내게 물었다.

"이 교수님, 언제쯤 통일이 될 것 같습니까?"

나는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한국교회가 하기에 달렸습니다."

그 후 나는 그때 대답했던 말을 반추하며, 한국교회가 복음통일을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수시로 돌아보고 있다.

중국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한 탈북민이 하나원에서 매일같이 새벽기도를 드렸고, 하나원을 퇴소하자마자 꿈에도 그리던 남한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공교롭게도 그 교회는 그가 출석하는 동안 주일예배 설교와 대표기도 중에서 단 한 번도 '북한 구원'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그 탈북민은 큰 상처를 받고 그 교회를 떠났고, 지금은 목사가 되어 본인이 '북한 구원'을 설교하고, 북한을 위해 기도 인도하고, 중국에 있는 탈북민 구출에 힘쓰고 있다.

이 간증을 들은 후 나는 남한에 있는 6만 교회, 전 세계에 있는 6천 5백 교포 교회에서 주일예배 때마다 대표기도하는 분의 기도 가운데 '북한 구원'의 내용이 꼭 포함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나 혼자만 기도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주일예배를 앞둔 매주 토요일마다 에스더 철야기도회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이 기도 제목을 나누고 전국과 해외에서 동참하는 성도님들과 함께 기도한다.

KBS '2020 국민통일 의식조사'에 의하면 국민 중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은 약 60%, 그리고 유보 혹은 부정적인 입장은 약 40%였다. 갈수록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영적 분위기는 다르다. 갈수록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가 편만하게 퍼져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매주 토요일 철야기도회에서 한국교회와 주일예배를 위해 기도하는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유튜브

북한 동포들이 해방과 자유와 복음을 누릴 수 있는 복음통일을 위해 한결같이 기도했던 남한과 전 세계 성도들, 그리고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부르짖음이 주님께 상달되어, 이제는 통일될 날이 임박했음을 느낀다.

북한 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해 30년 넘게 기도해왔던 중보기도자들의 영적 감각으로는 지금은 구체적으로 통일을 준비해야 될 때이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통생통사(통일만 생각하고 통일을 사랑하는) TV'를 운영하는 강동완 교수가 강의 도중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북한의 문을 여시고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신다면, 제가 들어가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마 24:32-33)".

강동완TV
▲통일만 생각하고 통일을 사랑하는 '통생통사' 강동완TV 채널 캡처

작년부터 하나님께서 북한이 문을 열릴 경우를 대비해 '통일대기조'를 준비시켜야 한다는 감동을 지속적으로 주셨다. 그래서 작년 가을 '북한 전문인선교사' 훈련과정(20주)을 시작했다.

1기는 21명이 수료했고, 2기는 온라인 훈련생을 포함하여 49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 3기는 다음 달 9월 30일 시작한다. 북한의 문이 열리면 복음을 들고 달려갈 자들의 수가 찰 때, 주님이 복음통일의 문을 여실 것이다.

2. 북한 지하교회를 위한 월요 철야기도회

탈북민들을 통하여 '북한동포 직접 돕기' 운동을 하다 보니, 갈수록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남한에 있는 많은 탈북민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돕기 위하여 송금을 하고 있는데, 최근 북한에서는 이러한 송금을 받는 가족들을 색출하여 처벌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배급도 주지 못하는 북한 당국이 남한에서 탈북민들이 보내는 가족 송금까지 막으려고 하니 안타깝고 답답한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탈북민들을 통한 대북 송금은 북한 지하교회에까지 연결이 되었다. 참으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오묘하고 놀랍다. 막연하게만 느꼈던 북한 지하교회가 이제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지하교회와 연결된 탈북민들을 통해 계속해서 듣는 말은,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남한교회와 남한을 위하여 계속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을 소지했다는 것만으로 공개 총살을 당하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약 40만 명의 지하교회 성도들이 남한과 남한 교회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감사하면서 동시에 부끄럽기도 하다.

순교적 신앙을 가진 그들의 간절한 기도 덕택에 남한과 남한 교회가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한 일이지만, 남한 교회와 성도들이 북한과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할 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지난 3월부터 에스더기도운동에서는 매주 월요일 철야기도회를 북한 지하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기도회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설교 말씀을 다음날인 화요일 새벽 4시 30분 북한으로 송출하고 있다.

지난 2월 제주 극동방송으로부터 에스더기도운동의 설교 말씀을 북한으로 송출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을 때(북한선교방송은 제주 극동방송에서 송출하고 있음), 에스더기도운동은 이 제안을 '이제는 북한 지하교회를 섬겨야 할 때'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으로 들었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는 북한 지하교회를 위한 철야기도회가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되고 있으며, 전국과 해외에 있는 많은 중보기도자들이 참여하여 함께 기도하고 있다.

이날 증거된 말씀이 화요일 새벽에 북한 성도들에게 전달되고, 또 이 기도회에서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에게 남한의 기도제목도 함께 나누고 있으니 매우 특별한 감동이 있다.

지저스아미
▲지난 3월부터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한 월요철야기도회' 설교 말씀이 다음 날 새벽 극동방송을 통해 북한으로 송출되고 있다.

주님께서는 탈북민들을 통하여 북한 지하교회를 돕게 하시고 또 방송을 통해 말씀으로 섬기게 하신다. 통일이 가까워져 오고 있다.

지난 7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 동안 '제26차 통일선교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를 앞두고 40일 특별철야기도회가 진행되었는데, 그때 우리는 '복음통일을 이룰 300명의 기도용사가 군대로 일어날 것'을 기도했다.

주님의 큰 은혜 가운데 통일선교 컨퍼런스를 마쳤고, 주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했던 것을 기억하시고 '복음통일 300 기도용사'를 소집하셨다.

13만 5천 명의 미디안 적군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왔을 때, 주님께서는 이를 대항하기 위해 모인 이스라엘 백성 3만 2천 명 중에서 300명을 뽑아 기드온과 함께 민족을 구하게 하셨다.

수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위해 기도하지만, 주님은 기드온의 300 용사 같이 깨어 있는 기도자들을 특별히 '복음통일 300 기도용사'로 부르셔서 북한구원 기도 군대로 일으키고 계신다.

3. 복음통일 300 기도용사는 '복음통일 될 때까지' 철야기도

복음통일 300 기도용사는 '복음통일 될 때까지' 일주일에 6일 이상 철야기도하는 기도 헌신자들이다. 에스더기도운동 철야기도회는 매일 밤 10시 30분(금 11시 30분)에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다.

300 기도용사는 전국과 해외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철야기도회에 동참하며 복음통일을 위하여 각각의 처소에서 부르짖어 기도한다.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기도의 용장들이 있지만, 이들이 복음통일을 위해 하나의 군대가 되어 합심하여 부르짖을 때, 통일의 문을 여는 강력한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하나님의 소원 복음통일'을 이루기 위해 주님께서 새 일을 시작하신 것이다.

300 기도용사는 날마다 복음통일을 위하여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했고, 이제 전 세계는 이 기도의 응답을 볼 것이다. 온 세상이 주님께 찬송과 영광을 돌릴 것이고, 이 부르심에 헌신한 300 기도용사에게는 가문의 영광이 될 것이다.

4. 복음통일의 단을 영광스럽게 주님의 제단 위에

시편 126편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1-2절)".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5-6절)".

'복음통일 300 기도용사'는 매일 밤 눈물을 흘리며 기도로 통일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반드시 기쁨으로 복음통일의 단을 영광스럽게 주님의 제단 위에 올릴 것이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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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대표(에스더기도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