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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기도라는 하나님 주신 강력한 믿음의 도구
뻔한 미래 거부하기 위해 믿음의 도구 잘 사용해야
의미 없는 반복 거부하고, 말씀으로 새롭게 반응을
현실의 어려움 좌절하지 않고 시험과 고난 극복을

메타 도구의 시대
최윤식 | 넥서스BIZ | 520쪽 | 20,000원

살아 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거부하는 것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면 가벼운 근육통에서 고열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타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 몸에서 면역 반응 때문이다. 면역 물질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이란 물질이 과다하게 분비될수록 강한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면역력이 강한 사람일수록 사이토카인 분비가 잘 되기 때문에 건강한 20-40대 청장년들이 '백신 후유증'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살아 있다는 반응으로 근육통과 고열이 나타나는 것이다.

거부한다는 것은 반응한다는 말이다. 반응하지 않는 것은 죽어있는 것과 같다. 우린 배고픔에 반응하며 먹는다. 피곤함에 반응하며 휴식을 취한다. 영혼의 메마름에 반응하며 하나님을 찾는다. 살아 있는 것은 끊임없이 반응하는 것이다.

생명력은 불확실한 미래를 거부하며 밝은 미래로 나아간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진짜 위기가 찾아온다. 인생도 그렇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인생은 위기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이다. 반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메타 도구의 시대>는 급변하는 시대에서 어떤 반응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최윤식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문 미래학자이다.

저자는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라고 말한다. 현재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의 기술력 차이는 수년 안에 따라잡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미래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앞으로 5-10년은 한국인, 한국 기업, 한국 정부의 미래 생존과 관련해서 매우 중요한 '절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불안하게 드리워진 미래를 거부할 능력이 있다. 어떻게 불안한 미래를 거부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가?

<메타 도구의 시대>는 경쟁의 판을 바꿀 세 가지 도구를 소개한다. 이 세 가지 도구를 메타 도구라고 이름 붙인다. 그리스어 'μετά'에서 유래한 메타(meta)는 '더 높은, 넘어서, 뒤에(이면)' 등의 뜻을 갖고 있다.

최윤식 박사
▲최윤식 박사.

첫 번째 메타 도구는 '나노'다.

원자 하나하나를 조작하여 제품을 만들고, 생명체를 조작할 수 있는 나노 기술은 제조방식에서부터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철학적 질문까지 바꾸는 강력한 미래 동력이다.

2015년 8월, 91세 나이였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간과 뇌에 암 세포가 퍼져 죽음을 목전에 두었지만, 머크 샤프 앤드 돔(MSD)이라는 제약회사가 개발한 나노 기술을 접목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치료를 받고 같은 해 12월 6일 완치 판정을 받아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테슬라도 고성능 배터리, 차체 등에 나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두 번째 메타 도구는 '인공지능'이다.

미래는 지능을 가진 도구와 그렇지 않은 도구로 구분될 것이다. 지능을 가진 스피커와 지능이 없는 스피커, 지능을 가진 기계와 지능이 없는 기계, 지능을 가진 자동차와 지능이 없는 자동차, 지능이 있는 집과 지능이 없는 집 등 모든 분류는 지능 유무로 나뉠 것이다.

세 번째 메타 도구는 '3D 프린터(3D Printer)'다. 3D 프린팅 기술이 수천 년 간의 제조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미래를 보게 될 것이다.

이 도구를 지배하는 기업이 부와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한다.

"다가오는 미래에는 한 손에는 나노 도구를,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이란 도구를 손에 쥐고, 생물학적 도약과 기계와 결합된 신인류 '호모 마키나 사피엔스'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를 뛰어넘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인간 종이 되어 지구와 우주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위기와 기회는 현재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코로나19라는 변화가 우리를 위기 혹은 기회로 몰아넣었다.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된다.

아인슈타인은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데 필요한 것을 상상력이라고 얘기했다. 불안한 미래가 아닌 새로운 미래는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상상력을 우리는 꿈 혹은 비전이라고 말한다. 꿈이 큰 사람일수록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다. 비전이 클수록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그러나 꿈만 꾸는 사람은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생각하라고 말한다. 이는 근거 없는 낙관론이나 맹목적인 비관론과 비교해 '냉철한 현실인식과 미래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일컬을 때 사용되는 말이다.

월남 전쟁에서 포로로 잡힌 미군들은 세 부류로 나뉘었다고 한다. 비관론자, 낙관론자, 현실적 낙관론자다. 이들 중에서 가장 오래 생존한 사람들은 현실적 낙관론자들이다. 이들 중 스톡데일 장군이 있었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스톡데일 장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낙관주의자는 자신이 지금은 포로로 잡혔지만 특별한 날, 예를 들면 크리스마스, 부활절 등에 사면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감상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월남전이 길어지고 미군이 수세에 몰리면서, 자신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일들이 전개되자 크게 실망하고 좌절하였다. 기대의 무너짐이 반복되자 결국은 스스로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

반면 현실적 낙관주의자는 자신이 포로에서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현실적 문제들을 직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논리적이고 확률적인 생존 전략을 마련했다. 끝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그만큼 높았다.

'이미 온 미래(위기)'와 '곧 뒤따라올 미래(기회)'를 직면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은 막연히 "할 수 있을 거야!"라는 태도가 아니라 스톡데일 패러독스의 자세다.

세상은 이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나노, 인공지능, 3D 프린터라는 메타 도구로 앞서가기 위해 노력한다.

살아 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반응하는 것이다. 정해진 뻔한 미래를 거부하고 변화하는 새로운 미래를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 반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에게도 말씀과 기도라는 하나님이 주신 강력한 믿음의 도구가 있다. 뻔한 미래를 거부하기 위해서는 믿음의 도구를 잘 사용해야 한다.

매일 반복되는 의미 없는 삶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롭게 반응하는 삶이 되기를 축복한다.

현실의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기도의 능력을 믿으며 시험과 고난을 지혜롭게 극복해나가기를 바란다.

그리스도인들은 미래를 넘어 영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밝게 빛나기를 소망한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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