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가 "예배를 드리는 성도 여러분은 '배우'인가 '관객'인가"라며 "진짜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이 불로 응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코로나 시대, 당신의 예배를 점검하라'를 주제로, 10일부터 7가지 시리즈로 구성된 '예수님과 동행하는 예배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로 '불이 임하는 예배'를 전한 유 목사는 "신학교 시절 부흥의 시대를 공부하다 마음에 큰 도전을 받았다. 그 당시 예배마다 회개의 눈물이 터지고 뜨거운 마음과 감동이 있었다. 예배를 드리면 삶이 바뀌는 일이 자연스러웠다"며 "이런 예배를 드리고 싶다고 도서관에서 기도한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엘리야 선지자가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와 850대 1로 영적 대결을 펼쳐 승리한 정황을 설명한 유 목사는, '제단의 수축'을 강조했다.

유 목사는 "제사를 하도 드리지 않으니 여호와의 제단이 무너져 있었다.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하는 돌 12개를 가져다 쌓고, 송아지의 각을 떠 놓고, 물 12통을 그 송아지 위에 쏟아 붓고 기도했다"며 "무너진 제단을 수축하고 하나님께 예배하면 하나님이 불로 역사하시겠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예배의 제단이 무너졌는지는 우리 자신이 안다. 말씀이 내 속에 부딪혀 들어와 회개의 눈물이 터지고 뜨거운 감동이 임하고 기쁨과 감사가 내 속에 일어나고 생활이 바뀐다면 불이 임한 것이고, 그냥 예배당에 있다가 간 사람은 불이 임하지 않은 것"이라며 "어떤 분은 예배가 끝난 순간이 제일 은혜롭다고 한다. 여러분이 지겨운 예배를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에 부흥이 끝났다고, 전도가 안 되고 교인이 줄어든다고, 이런 때에 불이 임하는 예배를 드릴 수 있느냐고 한다"며 "그러나 엘리야 시대, 오순절 다락방에 성령이 임하던 때는 지금보다 영적으로 더 어려웠다. 우리 제단이 다시 수축되기만 한다면 반드시 그리 하실 것"이라고 했다.

배우라면 모든 게 달라져... 늦거나 졸 수 없어
예배의 핵심, 설교 청취가 아니라 찬양과 감사
지금 제 목회는 예배의 변화서부터 시작된 것

이에 유 목사는 "온전한 예배란 어떤 것인가"라며 "키에르케고르는 예배를 연극과 같다고 설명했다. 여러분은 배우인가 관객인가"라고 질문했다. 그는 "설교자와 찬양대가 배우이고 여러분은 관객이라 생각하는가. 예배에 관객이 있다면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다. 우리 모두는 다 배우다. 구석진 곳에 앉아 있어도 하나님은 여러분을 보신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이 배우라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관객은 좀 늦어도 괜찮다. 중간에 나가도, 졸아도 상관없다. 그러나 배우는 연극시간에 맞춰 도착해도 안 된다. 미리 와서 준비해야 하고 중간에 빠져나가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배우가 졸면 예배를 망친다"며 "여러분은 예배자인가"라고 했다.

그는 "장례식, 결혼식에서는 그 분위기에 맞는 옷을 입는다. 특별한 사람을 만나면 특별히 신경 쓴다"며 "하나님이 예배를 받으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옷에도 신경을 썼을 것이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은 이 나라의 대통령을 만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시간이다. 그와 같은 마음으로 예배드릴 때 비로소 제단이 수축되고, 예배를 제대로 드리면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예배의 핵심은 설교를 들으러 오는 게 아니라 찬양과 감사다. 이왕이면 온 성도가 함께 찬양하면 얼마나 좋은가. 이 마음의 감사를 예배로 봉헌하고, 헌금한다면 예배드리는 자이다. 그렇게 예배하는 자에게는 설교자가 누구인지는 중요치 않다"며 "함께 예배하자. 그러면 우리 모두가 불을 경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 목사는 "저는 교회 부흥을 위해 목회를 했었다. 예배는 교회 부흥을 위한 것이었다. 제자훈련, 전도훈련, 속회 조직, 선교회 조직, 수련회 모두 열심히 했는데, 교인들의 반응은 지친다는 것이었다"며 "뭐가 문제인지 심각하게 돌아봤다. 목사인 제가 하나님 앞에 진짜 예배드리지 못했다. 항상 '교인이 몇 명 왔나, 찬양대는 잘 준비했나, 교인들이 설교는 잘 듣고 있나'였다. 진정한 예배가 아니니 예배드리고 나면 지쳤다"고 했다.

그는 "그때부터 모든 것을 내려놨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찬양하기에 힘쓰고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제 안의 예배가 회복될 뿐 아니라, 교인들의 예배가 회복됐다. 교인들 스스로 제자훈련을 받고자 하고, 전도하고자 하고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했다"며 "지금 제 목회의 시작은 예배의 변화에서부터 왔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우리게 원하시는 것은 그것밖에 없다. 진짜 예배를 드리는 것, 그 다음은 하나님이 불로 응답하실 것"이라며 "인생, 가정, 교회, 한국교회, 민족이 바뀌는 일은 예배를 제대로 드리는 사람들과 그 공동체에서부터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