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목사님! 성령세례란 어떤 것입니까? 자료를 찾다가 중생과 성령세례와 성령 충만이 어떤 차이인지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이번에 선교단체에서 수련회를 갔는데요.. 기도할 때 성령세례를 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근데 은혜받지 못했어요. 정말 간절히 기도했거든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성령세례는 일생에 단 한번 주어지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전 이미 초6 때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했어요. 나의 죄를 다 자백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머리로 알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환상을 보듯, (환상은 아니지만요) 바로 내 앞에 걸어가듯, 그리고 마음의 음성에서 너를 위하여, 너를 위하여, 그날 다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습니다. 이게 성령세례인가요? 그러면 지금 성령세례를 달라고 간 구하는 건 잘못된 건가요? 제가 왜 성령세례를 달라고 간구하냐면요.. 모태신앙이고 초6 때 예수님을 영접하다 보니.. 7년이 지난 대학생이 된 후부턴 감격이 사라졌습니다. 갑자기 감격이 사라진 게 아니라.. 사단의 정죄로 인해 항상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유롭지 못한 탓에 오랫동안 그러다 보니 감격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나를 위한 십자가임에도 진정 마음으로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저 수많은 사람 가운데 내 죄를 짊어지고 가신. 그 정도의 생각만. 그리고 죄를 짊어지고 가심도 완벽한 속죄로 믿지 못하고 있어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해도 마음이 냉랭합니다. 내가 죄인 임도 슬프지도 불쌍히 여기지도 않습니다. 마음이 바리새인 같습니다. 회개하려 해도 일분도 안돼 끊깁니다. 바리새인같이 이 정도면 하나님 앞에 인정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도무지 죄가 생각나지 않아요. 하나님 앞에 회개의 영을 부어주시라고 부르짖지만 아직 회개의 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게 잘못된 것을 알고 저도 너무 답답해서 이번 수련회에서 정말 목숨 걸고 간구했거든요. 성령세례를 부어주시라고요. 전 이미 성령세례를 받은 건가요? 그러면 성령세례를 간 구하는 건 잘못된 건가요? 저 같은 경우는 어떤 성령님의 역사를 간구해야 되나요? 성령의 권능을 사모해야 되나요? 사도행전 1장 8절처럼 권능을 받으면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 다 해결될 수 있나요? 전 정말 하나님 앞에 헌신하고 싶어요...
내 삶을 드리고 싶은데 자꾸 저런 문제로 인해 절 넘어뜨리네요. 이런 경우 어떻게 기도해야 되나요? 성령세례를 부어주시라고 해야 되나요? 아니면 사도들에게 부어주신 영을 내게도 부어주시라고 해야 되나요? 앞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가 비전인데... 제가 먼저 확신을 하지 못하니,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면...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도와주세요.
A.
1. 일부 사람들은 구원과 성령 세례를 구분합니다. 즉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는 것과 성령 세례를 받는 것은 다른 것이며, 구원을 받은 후에 다시 성령 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이러한 사례가 2가지 나옵니다. 하나는 빌립에 의해 예수님을 믿게 된 사마리아 사람들이 즉시 성령 세례를 받지 않고, 후에 베드로와 요한을 통해서 성령 세례를 받게 된 경우이고, 또 하나는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성령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가 후에 예수님을 믿고 성령 세례를 받은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매우 특수한 경우로서 일반적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사마리아 성의 경우에는 유다와 사마리아 간에 오랜 역사를 통해서 서로 원수처럼 지내왔기 때문에(남한과 북한처럼),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교회가 따로 분리될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은 교회의 질서와 화합을 빌립을 통해 복음을 믿게 되었을 때에 즉시 임하시지 않고 잠시 연기하셨습니다. 그때에 예루살렘 교회는 사마리아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베드로와 요한을 파송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이 복음을 전한 후에 사마리아 성 사람들에게 임하셨습니다. 이러한 일은 사마리아와 유다 간의 특별한 관계 때문에 일어난 특별한 경우였습니다. 또 세례 요한의 제자들의 경우는 그들이 아직 예수님과 성령에 대해서 듣지 못했었기 때문에, 후에 복음을 듣고 성령 세례를 받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위와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예수님을 믿을 때에 즉시 성령이 성도들에게 임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오순절에 예수님을 믿게 된 3000명의 성도들이 믿는 즉시 성령 세례를 받았고, 또한 고넬료와 그의 가족도 예수님을 믿은 즉시 성령 세례를 받았습니다. 성경에는 이러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여러 성경에서도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은 당연히 성령이 그 안에 내주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에 우리에게 성령이 임하시며, 또한 성령 세례를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물세례를 한 번 받는 것처럼, 성령 세례 역시 믿을 때에 한 번 받는 것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그러나 아주 특별한 경우에 성령님께서는 교회의 화합과 질서를 위해서 잠시 성령 세례를 보류하셨다가 적절한 때에 임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일부 교단의 경우에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 교리적으로 닫힌 경우가 있는 데, 이러한 경우에는 성령께서 활발하게 역사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예수님을 믿은 후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성령 세례보다는 성령 충만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성도들에게 "성령 충만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님의 경우에는 이미 예수님을 믿을 때에 성령의 역사를 체험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을 그렇게 확실하게 믿게 되는 일은 사실상 성령의 역사가 배후에 있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령의 역사를 소멸할 수가 있습니다. 소멸한다는 말은 불이 타오르지 못하게 꺼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성령께서 계속해서 역사하실 때에 그 뜻을 거부하고 계속해서 죄를 지으면 성령의 역사가 소멸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불순종이 계속되면 불이 꺼진 것처럼 성령의 역사가 잠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해도 복음의 증인이 될 동력이 약해져서 무기력해지고, 구원의 확신이 약해지며, 또한 세상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성령님께서는 다시 그 마음에 성령의 불을 일으키실 것입니다. 그때에 우리의 심령은 가난해지게 되고, 갈급하게 성령 충만을 구하게 됩니다. 지금처럼 심령이 갈급한 것은 성령께서 다시금 불을 을으킬 때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음을 가난하게 하고 의에 대해 굶주리는 것은 성령님의 분명한 역사 중에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심령이 가난하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채움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이제 다시 약해진 성령의 불을 일으킬 때가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일어나서 계속해서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때가 멀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지금 님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성령의 불이 다시 타오를 때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지금 우리나라는 평양 100주년 이후에 가장 강력한 성령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깨어 있는 모든 성도들이 성령 충만을 기다리고 있고, 대대적인 회개와 부흥을 위한 집회들이 열리고 있으며, 이러한 대화 중에서 성령께서 강력하게 역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에 지금 한국 교회에는 조용하면서도 강력하게 전국에서 성령의 불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성령님께서 한국 교회를 위해서 다음 한 세대를 짊어지고 나갈 새 일꾼들을 부르시고 있는 때로 보입니다. 이러한 성령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분들은, 강력한 성령님의 도구가 되어서 다음 세대의 한국 교회를 짊어지고 나갈 도구들로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5. 님의 마음에 강력한 성령 충만의 소원이 있는 것은 이미 성령께서 님의 마음속에서 강력하게 역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기도하시면 개인적으로도 성령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좀 더 효과적으로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고 싶으시면, 성령 충만한 집회나 모임에 함께 참여하여 정기적으로 나라와 선교를 위한 기도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은사와 시간을 따라서 적절한 모임에 참석해서 계속해서 기도하시면, 성령 충만과 능력을 받게 되고, 구체적으로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서 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물론 꼭 집회에 참석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불가피하게 이러한 집회에 참석할 수 없는 경우라면, 교회의 정기 예배나 기도회(금요철야 얘 배 같은)에 참석하셔서 가 도하시면 되고, 이것도 힘들면 지금 하시는 것처럼 계속해서 기도하면서 성령 충만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성령님께서 반드시 그 기도를 들어주시고, 가정 적절한 때에 임하여 성령의 불을 다시 일으켜 주시고 앞으로 님이 행 할 길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출처:biblenar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