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정체성 혼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투여된 사춘기 억제 약물이 뼈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1일 보도했다.
최근 플로스원(PLOS One)에 실린 연구는 지속적인 성별 불쾌감을 가진 영국의 12~15세 아이들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사춘기 억제 약물이 아이들의 성별에 대한 심리적 고통을 완화시켜 줄 만한 어떤 측정 가능한 유익도 없었음을 발견했다.
아이들이 16세가 되었을 때 사춘기 억제 투여를 완료한 연구원들은 키와 뼈, 힘 모든 분야에서 성장이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약해진 뼈를 돌이킬 수 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적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시작한 지 9년 만에 발간된 이 논문은 "두 사례에서 모두 (아이들의 키와 뼈의 힘이) 어느 정도 성장했지만, 호르몬 억제가 없는 상태에서 기대한 것보다는 적었다"고 밝혔다.
성 정체성과 관련된 정책 및 입법의 가시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성전환자 활동가 등은 이 같은 약물은 아이들이 '성전환을 위한', '완전한 의학적 성전환'의 진행 여부를 더 많이 관찰하도록 하기 위한 '일시정지 버튼'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CP는 보도했다.
가장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44명의 아이들 중 43명이 성 간 호르몬을 복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 방법론을 비판해 온 옥스퍼드대학교의 마이클 빅스 박사는 "청소년들을 추척해서 확인해 본 결과, 성별 불쾌감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에 띄게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영국 타임지에 보도된 바와 같이, 아이들과 부모가 필사적으로 약을 구하려고 했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큰 긍정적인 플라시보 반응을 기대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9년 캘리포니아의 마이클 레이들로 내분비학 박사는 헤리티지재단에서 성 정체성 약물의 해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이는 빅스 박사가 정보 자유 요청을 통해 발견한 것이다. 그는 타비스톡 성별 클리닉에서 치료받은 어린이들이 이러한 특정 약물에 더 큰 피해를 입었으며, 여학생들은 더 큰 정서적 문제와 신체에 대한 불만을 갖게 됐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최근 영국 법원은 타비스톡 클리닉이 사리를 분별할 수 없는 어린 여학생의 동의만으로 성전환 약물 치료를 진행한 것은 유죄라고 판결했다.
빅스 박사는 지난 2월 3일 플로스원 사이트에 게재한 연구 코멘트에서 "이 연구 결과를 '사춘기 억제는 그 자체로 치료일 수 있으며, 더 긴 치료 과정의 중간 단계일 수 있다'는 저자들의 주장과 일치시키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그 자체의 권한으로 볼 때, GnRHA 약물에 의한 사춘기 억제는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제공하는 유일한 치료법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저자들 자신이 통계 자료에서 인정한 바와 같이, 유익이 위험보다 크다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 성생활과 출산에 있어 돌이킬 수 없는 결과와 더불어 오직 성 간 호르몬과 수술로 평생 의학화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사춘기 억제 약물 사용의 유일한 명분"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에 참여했던 타비스톡 원장 폴리 카마이클 박사는 "차단제에 대한 환자의 경험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예상치 못한 부작용은 없었으나, 이 복잡한 문제를 둘러싼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그는 전했다.
지난 2018년 애틀랜타의 소아과 내분비 의사인 쿠엔틴 반 미터 박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 성 억제 치료에 사용되는 뤼프론에 대해 "이 약이 FDA의 승인을 받아 남성의 전립선암과 여성의 자궁내막증 치료에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정상적인 사춘기를 억제하기 위해 약물을 많이 복용할 경우 수많은 좋지 않은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승인된 의학적 상황으로서 성조숙증을 앓고 있는 아이를 대상으로 호르몬 억제제를 투여하는 것과 달리, 사춘기 억제 약물을 사춘기의 아이들에게 투여했을 때 이는 사춘기로 인해 유발되고 촉진되는 생리학적 발달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