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제18차 특별새벽부흥예배가 지난 9일부터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넷째날인 12일에는 미국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목사와 영화 '교회 오빠'의 오은주 집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교회 측에 따르면 당초 릭 워렌 목사는 실시간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악화로 인해 그가 지난 2013년 7월 27일 전했던 설교 영상을 대신 보내왔다. 이는 그의 아들 매튜 워렌이 수십 년 동안 정신질환을 앓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후, 3개월 만에 새들백교회 강단에 복귀해 전한 첫 설교다.
릭 워렌 목사는 "'어떻게 고통을 견디시나요?'라는 질문에 내가 줄 수 있는 답은 '진리로 견딘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성경이라는 단단한 진리의 반석 위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우리의 토대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질 때에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기에 평안을 누릴 수 있다"며 "인생을 들여다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수많은 질문을 하지만 원하는 답을 얻기 힘들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이 망가져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선하시기에,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은 우리의 그 어떤 문제보다 크기에 우리는 소망 가운데 살 수 있다. 매일 전쟁을 치르는 삶일지라도 소망을 잃지 말라. 주님이 주시는 소망과 기쁨 속에서 매일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상 설교 속 릭 워렌 목사 ©사랑의교회
그러면서 "앞으로의 삶을 고통 속에 놓인 다른 이들을 위로하는데 사용하겠다"며 "하나님이 주신 위로로 다른 이들을 위로하겠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픔과 고통을 삶의 메시지로 바꾸길 원하신다. 우리의 망가진 삶을 메시지로 사용하길 원하신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단에 선 오은주 집사는 남편의 대장암 판정, 시어머니의 죽음, 자신의 혈액암 판정이라는 현대판 '욥'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소망이 되신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간증을 통해 나누었다.
오 집사는 "암이라는 고통으로 인해 하나님께 더 나아가는 삶을 산다면, 그러한 삶도 충분히 의미가 있고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은 많은 기도와 바람과는 다르게 병세가 악화되고 결국, 자기가 태어난 생일에 하나님 품에 안겼다"고 했다.
오은주 집사가 간증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이어 "남편은 말기암의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모르핀을 거부했다. 조금이라도 맑은 정신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설교를 듣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며 "남편은 '하나님은 눈부신 삶을 사는 사람을 증거로 삼기도 하지만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놓치 않으려는 사람도 증거로 삼으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오정현 목사는 "우리의 눈물 속에 하나님의 치유가 있게 하실 줄 믿는다. 우리의 고난과 눈물을 통해 내 영이 투명하여져서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게 보여진다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주변의 수많은 어려운 사건들을 다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지만 이러한 시간을 통해 신앙의 깊이에 들어가게 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새벽 4시 30분부터 시작된 특새에는 6천여 명이 현장에 참석했고, 7천여 명은 온라인을 통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