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재정적 손실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십여 개의 성서공회가 폐쇄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봉쇄령의 영향으로 성경 판매가 중단됐으며 지역 교회에서 벌이던 주요 기금 모금 활동이 중단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요르단, 부르키나 파소, 이집트와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성서공회가 성경을 구입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 중 하나다.
성서공회는 또한 성경 번역 및 참여 활동을 주도하는 단체 중 하나이며 거리의 아이들, 시각장애인, 문맹과 같은 취약계층과 소수자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804년 윌리엄 윌버포스(William Wilberforce)를 포함한 기독교 운동가들은 성서 공회를 설립했으며 오늘날 전 세계에 150여개의 성서공회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2억 2천5백만 명에게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88개의 성서공회는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
영국 성서 공회는 폐쇄 위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감비아, 스리랑카, 코스타리카 성서공회를 위해 5백만 파운드(약 76억) 규모의 첫번째 자금을 할당한 상태다.
영국 성서 공회 국제 선교국장 올드 모라바(Old Morava)는 “성서공회가 폐쇄된다면 일부 국가에서는 성경이 배포되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며, 기독교 공동체가 성경에 접근 할 수 없는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며 “성서 공회는 2백년 이상 운영돼 왔다. 2차 세계 대전과 1918년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를 견뎌냈다. 전 세계의 일부 성서 공회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폐쇄된다면 끔찍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