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교회(UMC)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교회 폐쇄로 인해 헌금액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UMC 교단 재무 및 행정위원회(GCFA)에 따르면 가장 심각한 폐쇄기간이었던 4월 한달간 헌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감소한 수준이었으며, 2017년에 비교해서는 45%가 낮았다.
현재 미국의 교회와 기독교 기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업장 중단 등으로 인해 3000만 명이 넘는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 내 다른 교단들도 팬데믹으로 인한 교회폐쇄로 이와 같은 헌금액 감소현상을 겪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UMC 교단 재무 및 행정위원회는 최근 온라인 회의를 소집하고 기부금 감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UMC총회 재무책임자인 릭 킹(Rick King)은 ‘UMC 뉴스 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지금까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교단 헌금에 미친 영향을 보여준다”며 “미국 내 전염병이 시작된 서해안(west coast)에 위치한 서부관할 지역에서 더욱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헌금액 감소의 또 다른 요인은 ‘성소수자(LGBT)’에 대한 교단 내 입장 차이도 있다. UMC는 최근까지 동성애가 기독교의 가르침과 공존할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 내부적인 논쟁을 이어왔다.
UMC는 2019년 2월, 정기 총회 특별회의에서 동성애에 대한 현재의 전통적 입장(present traditional stance)을 재확인하자, 교단 내 많은 진보주의자들이 기부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교단은 웹사이트(ResourceUMC.org)와 소셜 미디어(#IGiveUMC)를 통해 기부 장려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온라인 광고로 42만 5000명, 소셜 미디어를 통해 62만 4000명에게 다가갔다고 교단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