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성령강림주일인 오는 31일로 정한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에 대해 “지역과 교회의 여건을 감안해 시행하고 방역 준칙을 따르며, 성도의 교회 내 체류 시간은 최대한 단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25일 “전국 교회가 주일예배를 생활방역 지침의 범위 내에서 정상화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 캠페인은 감염병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감염병 확산을 막으면서 예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절박함을 반영한 ‘교회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코로나19가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고, 심지어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하는 시점”이라며 “대한민국이 생활방역으로 일상을 회복해가는 시점에서 한국교회는 교회의 첫째 목적인 ‘예배’의 새로운 실천모델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 목사는 “예배는 교인들에게 있어 심리적 방역을 넘어 영적 방역이며, 더 나아가 감염병과 싸워 이기도록 하는 지혜의 원천”이라면서 “그러기에 우리는 감염병의 확산을 막는 방역원칙을 준수하며 예배당 문을 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이 캠페인을 전개하는 중에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이어 국지적으로 지역감염이 보고되고 있다”며 전국교회에 아래와 같이 요청했다.
첫째, 교인 출석 목표치를 조정하여 주십시오. 당초 80% 정도의 출석을 목표하였으나, 수치적 목표달성보다 개별 교회의 장소 및 방역 여건에 맞춰 거룩한 은혜와 감동이 있는 예배 회복의 날을 준비하여 주십시오.
둘째,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 여건을 충분히 감안하여 주십시오. 일부 지역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으므로 지역 상황에 따라 날짜를 조정하여 주십시오.
셋째, 방역준칙을 철저히 지켜주십시오. 본 캠페인은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종료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 따른 예배 회복을 위한 교회의 불가피한 행동입니다. 모든 교회는 ‘교회 방역 준칙’을 지켜주시고, 교인들이 교회 안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지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