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가정교회 목사가 국가 전복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달 30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RFA를 인용해 베델교회 창립자인 자오 화이궈(Zhao Huaiguo) 목사가 4월 2일 중국 후난 성에서 국가 전복죄를 선고받고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그의 행방은 알 수 없다고 한다.
자오 목사의 아내인 장 싱홍(Zhang Xinghong) 사모는 "남편이 구금 된 후 공안은 체포 이유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메시지를 다시 게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공안은 화이구오 목사가 중국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피하기 위해 VPN(가상사설망)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전염병의 진원지인 우한에서 일어난 일을 포함한 정치적 내용을 공유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장 사모는 RFA에 "남편이 체포되기 전 중국의 개신교를 감독하는 협회인 '삼자 애국 운동'에 참여하도록 여러 번 요청 받았다"고 말했다.
체포 다음날, 6명의 공안은 베델교회에 침입해 연구 및 유인물, 성경 자료 사본을 포함한 480권 서적을 압수했으며 이 자료들이 불법 출판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장 사모는 차이나에이드에 "최근 공안이 여러 번 방문해 장가계 현지 변호사에게 후아구오 목사 사건을 처리할 권한을 부여하라고 했다"면서 "이 사건에 대한 진행 상황을 언론에 밝히지 말고 형사 구금 통지 및 체포 영장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성명서에 서명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자오 후아구오 목사는 지난 2007년 장가계 근처 츠리 현에 베델교회를 설립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자오 목사가 불법적으로 설교하고 기독교 소책자를 배포했다면서 교회를 폐쇄했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공안은 교회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목회자들에게 더 이상 설교하지 않겠다는 합의에 서명하도록 강요해 왔다.
"(자오 목사는) 복음서를 전하고 배포하는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설 이후, 당국은 교회 해산을 명령했다. 지난해 4월 공식적인 금지령이 내렸다"고 현지 기독교인이 차이나에이드에 말했다.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는 중국 정부가 양심수에게 형벌 경감의 보상으로 국가 지정 또는 추천 변호사를 고용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많은 양심수들은 이 변호사들이 국가의 이익만을 위해 봉사할 것을 두려워하며 거부했다.
미국 오픈도어즈의 세계 감시 목록(World Watch List) 은 중국을 세계 최악의 기독교인 박해 국가로 선정했다.
오픈도어즈는 중국에서 교회의 규모가 확장되거나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거나 외국인을 초대할 경우 위협으로 인식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해, 중국 당국은 광저우 롱궤이리(Rongguili) 교회, 시아먼 쉰스딩(Xunsiding) 교회와 이른비언약교회를 폐쇄했다.
중국은 또한 미국 국무부로부터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됐다.
최근 발표된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연례보고서에서 중국은 "세계 최악의 인권과 종교 위반 국가"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인권 옹호자들과 기독교인, 무슬림 대다수, 위구르족 및 기타 소수 민족에 대한 박해를 지속적으로 자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족 연구 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의 종교 자유 센터 부디렉터인 아리엘 델 투르코(Arielle Del Turco)는 성명을 통해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보고서는 중국의 종교 자유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중국은 발전된 기술을 사용해 인권 침해와 종교적 실천을 억제한다"고 비판했다고 C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