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1일 오전 헌당감사예배를 드렸다.
사랑의교회는 故 옥한흠 목사 생전인 1985년 현재 강남예배당을 짓고 사용하다가 지난 2009년 6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앞 사거리에 7,533.4㎡(약 2,278평)의 부지를 매입, 새 성전 건축을 추진했다.
공사는 이듬해 6월부터 본격 시작해 2013년 11월 완공했고, 그달 30일 입당했다. 이후 헌당까지 약 5년 6개월이 걸렸다.
오정현 목사는 이날 "지난 40년의 사랑의교회 역사는 목자되신 예수님과 함께 걸어온 믿음과 사명의 대장정이었다"며 "그 중에서도 이처럼 새 예배당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사랑의교회 예배당 건축은 눈물과 기도의 역사였고, 헌신의 현장이었다"며 "5년여 건축의 대장정 동안 3만 명 이상의 성도들이 최선의 물질을 드렸고, 5만여 명이 금식 중보기도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사랑의교회 예배당이 △생명의 복음 △영적 공공재 △제자훈련 국제화 △복음적 평화통일 △신앙 계승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사랑의교회 예배당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예배당이) 세계 선교를 마무리 하는 거룩한 인프라, 글로벌 플랫폼으로 귀하게 사용되도록 목자의 심정으로 섬기겠다"고 했다.
이날 설교는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알리스터 맥그래스 박사(영국 옥스포드대 석좌교수)가 전했다. 먼저 김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예배당을 짓느라 수고하셨다"는 말로 설교를 시작했다.
김 목사는 "이 성전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만민이 기도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 물론 설교도 봉사도, 다른 많은 것도 하겠지만, 예수님께서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곳'이라고 하셨다"며 "이 성전에서 기도가 끊이지 않길 바란다. 기도는 반드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맥그래스 박사는 예수님의 '지상 대명령'인 마태복음 28장 18~20절을 읽은 뒤 "사랑의교회가 담대하게 복음을 열방 가운데 선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모든 성도들이 믿음과 사랑 안에서 자라나며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로 세워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맥그래스 박사는 "이 성전이 한국만 아니라 세계 가운데서 제자를 삼는 일에 귀하게 쓰임받게 되기를 소망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말씀에 위로와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날 각계각층에서 많은 이들이 현장에 직접 참석하거나 영상과 서면으로 사랑의교회 예배당 헌당을 축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황교안 대표(자유한국당), 조은희 서초구청장, 원희룡 제주지사,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이어령 박사(초대 문화부 장관), 릭 워렌 목사(새들백교회),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빌리 그래함 전도협회 회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권태진 목사(한교연 대표회장), 김진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이승희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한기채 목사(기성 부총회장) 등이다.
특히 이어령 박사는 "우리는 지상에 집을 짓지만 그 집을 채우는 것은 마음"이라며 "사랑과 믿음 그리고 그 창을 향해 들어오는 빛이다. 그래서 아무리 높고 큰 집을 지어도 사랑과 영혼이 없는 집은 낮고 좁은 집이 될 것이고, 아무리 낮고 초라한 집이라도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집은 구름보다 높이 오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헌당감사예배가 열리던 사랑의교회 예배당 맞은 편에선 오정현 목사를 비판하는 이들이 한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