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예배인도자아카데미(이하 예인아) 봄학기 두 번째 수업이 지난 1일 사랑의교회에서 열렸다. 예인아는 깊은 예배와 거룩한 삶을 핵심가치로 하며, 경배와 찬양에 예전, 신학, 목양, 리더십이 보강된 예배지도자 양성 과정으로, 공예배 찬양 인도와 예배팀 운영을 넘어 성경적 교회론을 기반으로 한 복음과 예배를 통전적으로 다룬다.
사랑의교회에서 진행된 이날 수업은 예배의 성경적 본질 이해와 우선순위를 확립하도록 돕는 강의 및 예배훈련, 그리고 예배인도 클리닉과 소그룹 모임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날 강사인 스쿨리더 이유정 목사는 "예배는 교회의 모든 사역, 즉 교육, 훈련, 봉사, 전도, 선교에 불을 붙이고 방향을 제시하는 신앙의 원동력이다. 이것이 바로 예배의 성경적 비전이다. 반면 예배 없는 음악과 교육, 전도 등 예배가 빠진 사역적 추구는 분열과 공허한 신앙이라는 위험성이 있다"고 했다.
또 "성경은 예배가 성도의 존재 이유와 사명에 관해 모든 것의 중심이며 근원임을 말한다"고 강조하면서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할 성경적 원리 5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첫 번째 이유로 "예배가 하나님이 인간을 만나기 위해 제정하신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출애굽기 25장에서 인류 최초로 예배 제도를 주셨는데 22절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는 하나님께서 지성소에서 친히 '나'를 만나시겠다는 의미이며,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예배를 제정하신 핵심 의도"라고 강조했다.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야말로 예배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A.W. 토저의 '그리스도인이 삶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예배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소개하며 "오늘날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의 부재가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영광이 지닌 3가지 단계를 신학자들의 표현을 빌려 소개했다. 그는 "첫째로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지닌 영광으로 김남준 목사가 말한 '본체적 영광'이다. 둘째는 피조물에게 드러난 영광, 즉 표현을 언급하며,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의 존재론적 본질이라 할 수 있다. 범접할 수 없는 거룩함"이라고 했다.
이어 "성막 제도를 보면 하나님의 마음, 어마어마한 관심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너와 만나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관심은 한 영혼에 있다. 하나님께서는 죄가 없는 분이고 죄와 함께할 수 없는 분인데 죄로 인해 배반하고 떠난 그 인간을 다시 만나고 싶은 것"이라며 "하나님은 오래 견디시고 참으시고 우리를 만나기 위한 길을 계획하셨다. 자신의 의지를 꺾고 삼위일체 하나된 독생자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셨고, 또 죽으셨다. 성소와 지성소를 막은 휘장이 갈라졌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힘입어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담력을 얻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는 한 영혼을 너무나 사랑하시고 일대 일로 만나고 싶어 하신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자신의 영광을 저와 여러분에게 나타내고 싶어 하신다. 즉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이 땅에 발산하고 싶어 하시고 또 실제로 발산하신다. 이를 신학자에 따라 '발산된 영광'(조나단 에드워드), '표현된 영광'(Beale)"이라고 말했고, "하나님의 신성이 드러나는 영광"(Bengel)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보다 우릴 더 만나고 싶어 하시고 이미 우릴 기다리고 기대하고 계신다. 반면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함께 예배드리는 공동체에 주시는 그 주의 메시지가 있다. 우린 거기에 순종함으로 반응해야 한다"고 했다.
▲2019년 예배인도자아카데미의 스쿨리더 이유정 목사. ⓒ김신의 기자 |
그는 요 1:14, 눅 24:26, 빌 3:7~9을 언급하며 "이 하나님의 신성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가장 완전하게 드러났다. 구약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선명해졌다"며 "하나님의 의지는 우리 인간의 생각과 다르다. 독생자를 죽이시더라도 우리 같은 미천한 죄인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는 도무지 인간의 생각과 다른 오직 그분 만의 성품"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에 비해 우리는 너무 관객의 입장에서 설교를 평가하고, 찬양팀의 찬양에 점수매기며 예배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일하신 예배의 관객은 하나님 한 분이시고, 하나님만 예배를 평가할 수 있으시다"며 "그러므로 예배를 평가하는 것은 하나님의 역할을 강탈하는 죄"라고 지적했고 "우리는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예배드리는 겸손한 자리에서 예배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에게 반영될 때 자연스럽게 영광이 드러나게 된다. 피조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소유하게 하셨다. 하나님의 영광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셨다. 때문에 G.K. Beale은 이를 반영된 영광이라고 표현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하나님의 영광 앞에 노출될 때 나의 아주 작은 은사를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것이다. 항복할 때 하나님께서 나를 쓰신다. 내 영광을 위하는 것이 안이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역하길 바란다"며 반영된 영광의 예를 간증했다.
이 목사는 "CCLI 한국지역 TOP100에서 2위에 랭크된 찬양 '오직 주 만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 강력한 진리의 빛 앞에 꺼꾸러져 항복했을 때 떠오른 영감으로 10분 만에 탄생한 곡"이라며 "하나님의 영광이 이 목사의 작은 은사에 반영된 순간"이라고 했다.
이어 "이 곡은 아무런 프로모션도 하지 않았는데 송정미 사모님이 시 62편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이 말씀을 세상에 선포하라는 감동을 주셔서 이 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을 주셨고, 극동방송 복음성가 경연대회에서 대상과 작곡상을 받고 날개가 달려서 알아서 퍼져나갔다.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성도들이 이 곡을 부르면서 하나님을 만나는 도구로 쓰임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예배에 목숨 걸어야 할 둘째 이유는 하나님이 참된 예배자를 찾으시기 때문(요 4:23)이고 셋째는 성도의 최우선적 신앙행위이기 때문(마 22:37~40)에, 넷째, 예배는 복음 그 자체이기 때문(롬 12:1~2)이며, 다섯째, 예배는 모든 사역의 중심이기 때문(겔47:1~12)"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예인아 봄학기 강좌는 오는 6월 3일까지 진행되며, 감정적, 음악적 요소에 경도된 젊은 세대와 형식적이고 전통에 갇힌 기성 세대를 융합하고, 보다 본질적이고 성경적인 공예배를 회복하는 것에 집중한다.
강의는 △왜 예배사역자에게 인문학이 필요한가? △ 4차 산업혁명시대의 예배진단: 예배 소통 패러다임의 혁신 △ 회중찬양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60년대 이후 찬양과 경배 사역의 흐름 △ 북미교회예배 트랜드 리서치 분석 △ 팀 사역을 통한 창의적 예배 △ 공예배 4중 구조와 선곡의 실재 △ 지도자의 상한 마음 다루기 등의 주제가 준비된다. 매 강의는 교제, 예배훈련, 찬양, 강사 소개, 발제와 강의 및 토론, 소그룹 인터렉티브, 저녁기도 및 폐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강사는 김준영(예학당, 나의미래공작소 디렉터, 마커스 설립자), 박태남 목사(벧엘교회 담임목사), 박현신 교수(홍신대 실천신학/설교학 교수), 윤우현 목사(넘치는교회 예배디렉터), 이현재 대표(소리지오 한국대표), 윤미영 권사(논산성결교회 예배디렉터), 윤은성 목사(한국어깨동무사역원 대표), 오소협 목사(사랑의교회 예배기획부 워십크리에이터), 정헤원 교수(인천영락교회 에배디렉터), 추연중 대표(추미디어앤아트 대표) 등이 나서며, 모든 강사는 성경적 근거를 통해 예배의 비전과 사역의 원리를 나눈다. 단순 지식을 채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성령과 말씀 안에서 전인격적으로 하나님께 반응하도록 하고자 한다.
이밖에 6월 17일에 '다음 세대 신앙전수'를 주제로한 예배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며 폴 칠더스(국제 YWAM 열방대 대표, 워드바이하트 스쿨 창립자), 수지 칠더스(사진작가), 장신대 박상진 교수, 과천약수교회 설동주 목사, 어깨동무사역원 대표 윤은성 목사 등이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