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글로벌문화재단 제프리 아서스 초청 심포지엄
제프리 아서스(Jeffrey D. Arthurs) 초청 '말씀을 낭독하라' 심포지엄이 19일 저녁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G&M글로벌문화재단(대표 문애란)의 '2019년 말씀으로 세우기 프로젝트'의 일환인 이날 심포지엄은 '우리는 말씀을 공개적으로 읽도록 명령 받았다'는 주제로 개최됐다.
먼저 클래식과 팝을 접목한 세계 최정상급 연주 팀 필그림앙상블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신형, 황우정,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김종문, 보컬 김혜인이 '내 평생에 가는 길', '나 가난 복지 귀한 성에', 'Via Dolorosa' 등의 곡으로 문을 열었다.
사회를 맡은 정선희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 드라마 바이블을 듣고 성경을 읽으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것 같다. 크고 작은 4,500개의 모임이 시작됐다"며 바이블디너, 바이블런치 등 교회, 직장신우회, 캠퍼스, 군대 등 다양한 곳에서 시작된 바이블 및 북클럽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말씀으로 낭독하라(Devote Yourself to the Public Reading of Scripture: The Transforming Power of the Well-Spoken Word, 국민북스, 2017)』 오디오북 시연 후, 이날 세미나의 주인공인 제프리 아서스 교수가 강연을 시작했다.
제프리 아서스 교수는 미국의 대표적인 설교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저술과 강연 등을 통해 목회자와 선교사뿐 아니라 교사, 직장인, 아나운서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성경 말씀을 효과적으로 전하게 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현재 고든 콘웰 신학교의 설교와 커뮤니케이션 담당 교수이자 채플 학장으로, 코네티컷주 성바울대학교회 교육목사로 섬기고 있다.
제프리 아서스는 "전 세계 교회가 한국교회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교회는 기도를 사모하는 민족, 말씀을 사모하는 민족이다. 이 나라가 말씀의 선포와 예배, 성경 낭독을 통해 한 번 더 새롭게 되고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길 축복한다"고 했다.
그는 "저의 소망은 여러분과 이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는 것"이라며 '성경을 낭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전했다.
첫째로 그는 "우린 성경을 낭독하도록 명령 받았다"며 디모데전서 4장 13절을 언급했고, "지금의 시대는 성경이 많이 보급됐음에도 성경을 읽지 않는다. 성경을 낭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로 출 24:3~4, 신 31:10~13, 수 8:20~35, 눅 4:16~18, 행 13:15~16, 행 15:21 등과 초대 교회의 기록을 통해 성경을 낭독해 왔던 역사를 언급하며 "하나님의 백성은 성경을 낭독해 왔다"고 했다.
세 번째 이유로 그는 "우리는 리마인더(Reminder)가 필요하다. 성경은 언약을 기억하고 잊지 말라고 하는데, 우리는 사실 (하나님 말씀을 잊어버리는) 이스라엘 백성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히브리서 2장 1절과 함께 "믿음을 훈련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 이유로는 말씀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꼽았다. 제프리 아서스 교수는 "하나님의 말씀은 창조적일뿐 아니라 힘 있는 능력의 말씀"이라며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다. 이것은 영적인 세계에 그대로 적용된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해준 말로 이미 깨끗케 되었느니라'라고 하셨는데, 말씀을 통해 구원받고 성화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하나님의 말씀은 불로 나타나고(렘 23:29), 방망이(렘 23:29), 마른 땅에 내리는 비(사 55:10~11), 젖(벧전 2:2), 검(히 4:12, 엡 6:17), 거울(약 1:23~25), 등불(시 119:105, 잠 6:23, 벧후 1:19)과 같다고 한다. 기도와 교재도 중요하지만 사실 성경을 보는 것이, 영향력이 가장 큰 영적 실천이다.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길 원한다면 정기적으로 말씀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경은 원래 소리 내서 읽도록 돼 있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는 것은 시각적이고 추상적이고 개인주의적이고 분석적이고 저자의 부재를 내포하지만, 공동체적으로 성경을 듣는 것은 여러 감각이 있고 상세하고 구체적이며, 공동체적으로 공유할 수 있고 대면할 수 있고, 또 이것은 말하는 사람이 없이 불가능하다"며 특히 '공적인 장소'에서 성경 낭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지앤앰글로벌문화재단의 설립자 황성국 장로(미국명 빌황, Grace&Mercy 재단 창립자, Archegos투자회사 창립자)가 영상을 통해 '드라마 바이블'이 출시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황 장로는 "10년 전쯤 비즈니스 쪽에서 큰 문제가 있었다. 그때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제가 40여년 동안 크리스천으로서 성경을 읽고 싶었는데 못 읽었다"고 고백했다. 그런 와중에 그는 흑인 헐리우드 배우들이 만든 'Bible Experience'라는 오디오 드라마 바이블을 발견했고 오랜 시간 성경을 읽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성경이 콘텐츠가 좋은 건 다 안다. 심지어 비기독교인도 성경이 중요한 책임을 안다. 그런데 성경을 읽는 것도 전략이 있어야 하고, 또 성경대로 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오디오 드라마 바이블을 잘 만들었음에도, 교회나 공동체가 사용하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도 혼자 하려면 잘 못한다"며 '공동체적으로 성경을 들을 것'을 강조했다. 현재 그가 설립한 Grace&Mercy 재단은 전 세계 연기자들이 참여하는 드라마 바이블을 제작 중이다.
이날 심포지엄의 마지막 순서는 참석자 전원이 일어나 요한복음 17장 성경 말씀을 듣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400여명 정원의 이번 심포지엄은 연세대 신과대학, 국민일보, 기록문화연구소, 글로벌워십미니스트리, 청년의뜰, 베데스다선교회 등이 공동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