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수록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기억력도 감퇴한다. 인지기능의 저하와 기억력의 감퇴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이것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일어나기 시작하면, 치매의 초기증상일 수도 있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력, 시공간 능력, 언어 능력, 집중력, 실행 능력 등의 기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런 증상은 뇌 손상의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뇌의 손상 부위가 어디인가에 따라 증상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치매는 그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는 인식이 있는데, 원인에 따라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고, 급격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제 여러 가지 중에 가장 흔히 나타나는 세 가지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과 예방법을 살펴보자.
알츠하이머병: 기억을 저장하는 부위의 손상
첫째로, 알츠하이머병 (Alzheimer’s disease)이다. 전체 치매의 약 50%~70%는 이 알츠하이머병에 해당한다. 알츠하이머의 가장 초기증상으로는 반복해 질문하기, 길 잃어버리기, 현금 및 돈에 대한 관리 소홀, 새롭거나 복잡한 요리를 하지 못하는 것, 약 챙겨 먹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과 적절한 단어를 찾거나 사용하지 못하는 것 등이다. 즉, 기억을 저장하는 뇌의 내측 측두엽(해마)과 두정엽이 손상되기 때문에, 최근 기억부터 사라지며, 옛날 일은 수년 전후까지도 잘 기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혈관성 치매: 중풍과 관련
둘째로, 팔다리 마비, 발음 이상, 두통, 쓰러짐 등 다양한 뇌졸중 증상을 보인 후에 일반적 치매 증상들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뇌혈관 출혈이나 뇌혈관 경색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Vascular dementia)의 초기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치매로서, 특히 우리나라 사람에게 많다. 이것은 뇌혈관의 손상이나 질병으로 인해, 혈액이 뇌로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다. 흔히 중풍을 앓고 난 후 갑자기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이것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파킨슨병: 몸이 뻣뻣해지고 우울증을 동반
셋째로, 종종걸음, 굽은 자세, 손 떨림이나 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보인다면, 뇌의 흑색질이 손상되는 파킨슨병 치매 (Parkinson’s disease)의 초기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다시 말하면, 경직, 근육의 떨림, 느린 움직임, 부정확한 조준, 신체적이거나 정신적인 활동을 잘 개시하지 못하고, 공간적인 혼미를 보이는 것 등이다. 대부분 환자는 발병 초기에 우울해지는데, 우울증은 단지 이 병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병의 일부일 수도 있다.
결국, 치매는 우리 몸의 CEO라고 할 수 있는 뇌 손상의 결과로 생기는 질병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뇌가 건강할까? 그것은 뇌의 활동을 돕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다. 즉, 치매는 생활습관병이기 때문에, 자신이 평상시에 어떤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노후의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그렇다면 치매 예방을 위한 뇌의 활동을 돕는 생활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첫째는 계속해서 뇌를 새롭게 자극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여러 가지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거나,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는다든지, 평소에 가보지 않던 장소를 방문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손을 사용하는 것 등이 있다.
요즘 크리스천 가운데 성경 쓰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나이 들어 글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펜을 잡고 성경을 한 자 한 자 써가는 것은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쉼을 갖는 시간이 된다. 활동 시간은 최대 20~3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소리 내어 기도하고 성경을 읽거나, 노래나 찬송가를 부르는 것도 좋으며, QT 모임에서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것도 매우 유익하다.
둘째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인데, 주 3회 이상 매회 30분~60분씩 걷기, 라인댄스, 태극권, 탁구, 게이트볼 등을 하는 것이다.
셋째는 건강한 음식의 섭취이다. 강황, 깻잎, 올리브유,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등 푸른 생선과 해산물, 우유, 야자유, 홍삼, 콩류, 견과류, 시금치, 브로콜리, 녹차, 과일 (사과, 딸기류) 등을 신경 써서 섭취하도록 하자.
그러고 보면, 치매는 뇌를 활성화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사람을 가장 좋아한다. 치매와 친해지고 싶다면, 집안에서 텔레비전을 열심히 보면 된다.
그러나 치매와 친해지고 싶지 않다면,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 즉, 뇌를 자꾸만 자극하는 것이 치매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성경에서 말씀하는 복되고 풍성한 노후를 만들어 가기를 힘써보자.
“의인들은 종려나무처럼 번성하고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자랄 것입니다. 여호와의 집에 심긴 사람들이니, 우리 하나님의 뜰에서 번성할 것입니다. 그들은 노년에도 여전히 열매를 맺고 진액이 가득하고 싱싱할 것입니다. 그들은 여호와는 정직한 분이시다. 그분은 내 바위 시니, 그분 안에는 악함이라곤 없다는 것을 나타낼 것입니다”(시편 92:12-15, 우리말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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