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들레헴신학교의 제이슨 드루치(Jason DeRouchie) 박사는 최근 더가스페코얼리션(The Gospel Coalition, TGC)에 '구약이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한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소개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1. 구약은 예수님의 유일한 성경이며, 전체 성경의 4분의 3(75.55%)를 차지한다.
구약은 우리에게 말씀을 주신 하나님께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사실 구약은 신약의 예수님 안에서 우리가 발견한 성취의 토대를 마련한 최초의 특별한 계시였다.
구약은 예수님과 초대교회의 유일한 성경이었다(예, 마 5:17, 눅 24:44, 행 24:14, 딤후 3:15). 이는 성경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2. 구약은 성경의 핵심 가르침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
율법(창세기~신명기)이 끝날 때까지, 성경은 이미 성서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5가지 주요 언약을 모두 기술하거나 암시해왔다. 구약의 나머지 부분은 이에 대해 더욱 자세히 다룬다. 따라서 구약의 서사는 더 나은 왕, 축복받은 백성, 더 넓은 땅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한다. 구약은 질문을 만들고, 신약은 대답하고 성취한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약의 세계관과 가르침은 구약에서 제공된 틀 위에 세워진다. 신약에서 우리는 말 그대로 수백가지 인용문과 암시 등을 발견한다. 그 가운데 어떠한 것도 구약을 포함시키지 않고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3. 우리는 신구약 성경에서 동일한 하나님을 만난다.
히브리서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주목해보라.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히 1:1~2). 구약의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그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말씀하신다.
여러분은 "구약의 하나님은 진노와 짐(율법)을 주시는 하나님이라면 신약의 하나님은 은혜와 자유를 주시는 하나님이 아닌가?"라고 물을 수 있다. 먼저 구약과 신약의 몇 가지 본문을 생각해보자 .
"여호와께서 그의 앞을 지나시며 반포하시되 여호와로라 여호와로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다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출 34:6)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세우신 언약을 인하여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풀어 긍휼이 여기시며 권고하사 멸하기를 즐겨 아니하시고 이때까지 자기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셨더라"(왕하 13:23)
"너희가 만일 여호와께 돌아오면 너희 형제와 너희 자녀가 사로잡은 자에게서 자비를 입어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리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은혜로우시고 자비하신지라"(대하 30:9)
신약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은혜가 구약을 채운다. 더구나 신약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보다 지옥에 관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는 것이 나으니라"(마18:6)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10:28)
"내 사랑하는 자들어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롬 12:19)
우리는 성경 전체에서 축복과 저주에 관한 당신의 약속에 충실한 하나님을 만난다. 그분은 죄와 회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는 분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4. 구약은 우리가 누리는 바로 그 '좋은 소식·복음'을 드러낸다.
복음은 거룩하신,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모든 이들을 다르리시며 믿는 죄인들을 구원하고 충만케하신다는 좋은 소식이다. 바울은 "또 하나님께서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성경이 미리 알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모든 이방이 너로 인하여 복을 받으리라 하였으니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갈 3:8~9) 강조하며 복음을 전했다. 아브라함은 이미 우리가 누리고 있는 전 세계적인 구원의 메시지를 이미 알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바울은 로마서 앞부분에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선자자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물이 바로 이사야였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종(메시아)와 그분과 함께 한 많은 종들이 가난한 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안겨주고, 구원받은 하나님이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을 통치하시는 한 날에 관해 예언을 했습니다(사 61:1, 40:9~11, 52:7~10, 눅 4:16~21).
그러므로 구약을 읽는 것은 우리가 복음을 더 잘 이해하고 이를 누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하나의 길이다.
5. 구약과 신약 모두 사랑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구약을 통해 사랑을 많이 배울 수 있다.
구약의 모든 계명들은 사랑을 행하는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구약 전체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신 예수님의 요점이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그리스도는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 7:12) 말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바울도 "온 율법은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 이루었나니"(갈 5:14) 말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주님은 기독교인들을 사랑으로 특정지어진 삶으로 부르셨다. 모세가 스스로 주장한 것처럼 새언약의 시대에 하나님께서 할례를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이유는 '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모세의 율법은 온 삶을 포괄하는 사랑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눈을 통해 구약에 나타난 사랑의 광범위한 영향을 명확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