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찬수 목사가 '마른 풀 같고 시든 꽃 같은 우리를'이라는 제목으로 이사야서 4장 1-11절을 본문으로 주일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방탄소년단이라는 가수가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가수가 어떻게 이렇게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을까 흥미가 생겨 검색을 해봤다"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그들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자폐증 아들을 둔 어머니가 방탄소년단에게 편지를 써 자신의 아들이 그들의 노래를 듣고 정서적으로 안정됐다고 전했다더라"고 했다.
이어 "현재 우리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위로받기 원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위로 받으려다 더 허무해지고 공허해질 수 있다. 우리에게 진정한 위로가 되어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그런 하나님을 소개해드리고 싶다"면서 설교를 시작했다.
이 목사는 "성경에는 모든 눈물을 씻어주실 것이라는 약속이 등장한다. 신앙은 논리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다. 내 눈물을 닦아주시는 분이 계시구나 뭔지 모르겠는데 위로가 된다. 내 안에 일하시는 성령님께서 살아계신다"면서 "오늘 설교 본문인 이사야서 역시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말씀으로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린도후서 1장 3절에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며 모든 환난 주에서 우리를 위로하시는 분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마태복음 11장 28절에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는 구절이 있다"면서 "하나님이 우리 보시는 인식이 무거운 짐으로 허덕이다가 지쳐있는 상태 피곤한 상태 이런 자들을 주님이 다 초청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이 우리의 위로자가 되시는데 그 때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고 가슴이 설레고 울컥하는 그런 차원의 위로가 아니다. 시편 23편 1절에 따르면 하나님의 위로는 우리를 소생시키시고 회복시키는 위로라고 한다. 마음이 낙심해 있다면 소생시켜 주시는 은혜를 맛보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그런데 어떤 사람은 위로를 경험하는데 어떤 사람은 경험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하나님의 위로를 받기 위해 두가지 전제가 필요하다"면서 "첫째 스스로가 유한한 인생임을 자각해야 한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들의 꽃이나 풀처럼 시들기 쉽고 초라해지기 쉽고 한계를 가진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인생은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약 4:14)와 같다. 우리가 이렇게 한계를 가진 연약한 인생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나님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자각을 하나님과의 관계 맺음으로 연결해야 한다. 하나님의 위로를 누리기 위해서는 풀과 같고 꽃과 같은 존재인 것을 인식하고 도우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선포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연약함을 발견할 때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우울증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여기 계시다 라고 발견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온 것"이라며 "우리는 양 같아서 다 각기 제 길로 향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관계 맺기 원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두지 말라라고 하신 말씀은 눈물 나게 고마운 것이다. 우리랑 관계 맺고 우리와의 관계에 그 정도로 의미를 부여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