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SNS를 통해 명성교회 비판을 계속했다.
12일 '빨래 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명성교회는 대형교회다. 그 힘을 믿고 총회가 결의한 세습금지법을 무리수를 둬 가며 밀어부쳤다. 명성교회가 속한 노회, 그리고 총회재판국은 그 힘에 유린됐다"며 "다시 총회에서 난상토론을 거치며(그게 난상토론꺼리가 된다는 것 자체가 비참하다) 팔백 몇십 대 오백 몇십으로 명성에게 내려졌던 유리한 판결들이 무효화됐다. 그런데도 명성은 아직도 꺾이지 않았다. 순순히 항복할 눈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동호 목사는 "들리는 이야기로는 총회의 협력(협력은 무슨 협력?)을 구하러 총회장이 김삼환 목사를 만났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총회 임원회 명의로 MBC PD수첩 앞으로 방영금지 요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라며 "미친.... 부정적인 것을 넘어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교회에 대해서는 끽 소리도 못하고 있으면서"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MBC가? 명성이 아니고? 언론이 교회를 탄압한다고? 언론이? 명성이 아니고?"라며 "총회장과 임원이시라는 분들이 이러신다면, 그게 사실이라면 참 곤란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명성교회 문제가 깨끗이 종료되기까지 아직 어떤 변수가 어디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른다. 나는 이 자명한 일에 애매모호한 승부가 아슬아슬하게 진행되는 게 하나님의 뜻과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명성이 일방적으로 몰린다면 명성의 아류들은 다들 비겁하게 꼬리를 감추고 숨어버릴것이고, 그러면 교회의 깨끗한 처리와 청소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호 목사는 "명성이 만만치 않고 더군다나 살아남겠다고 별의별 수를 다 쓰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50억원의 예산을 풀어 500만원씩 1,000교회를 돕겠다는 식의"라며 "때문에 잔 머리 굴리시는 분들은 어느 편에 서야 자신이 유리한지 판단이 잘 서지 않으실 것이다. 그러다 머리나쁜 고기가 미끼를 물듯 욕심 때문에 눈이 어두워져 어리석어진 교회와 사람들이 명성의 미끼들을 물 것이다. 그리고 명성이 몰락하는 날 함께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때 하나님은 아마 두 손을 높히 드시고 '빨래 끝' 하실 것"이라며 "내 생각과 전망은 그렇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