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청빙 문제와 관련, 소속 서울동남노회 일부 담임 목회자들이 호소문을 발표했다.
'제103회 총회 총대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이들은 "서울동남노회 담임 목회자들은 현재 노회와 총회가 겪고 있는 난맥상의 원인이 거룩한 공교회성 대신 타락한 교권과 금권이 결탁한 개교회주의에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며 "교회의 거룩성을 유지·보전하기 위해 제정한 법과 원칙이 불의한 교권에 의해 휘둘리는 상황에서, 치리회의 최후 보루인 총회마저 이를 제자리로 되돌려 놓지 못한다면, 향후 우리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 영적 권위는 처참하게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는 구실로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처리로 물타기한다면, 공교회의 거룩성은 회복하기 힘든 수렁으로 빠져들고, 총회의 권위 회복은 물론 노회의 권위와 질서 회복 또한 요원하게 된다"며 "'예면 예, 아니면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어주셔야, 누구라도 법과 원칙 앞에 올바른 선택과 바른 결의의 필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 교단법에 근거한 바른 선택과 결의(판결)만이 치리회의 권위와 질서를 이루는 바탕이 될 것이고, 총회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 세워주시라 믿는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번 총회에서, 무너진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주실 것과 성경과 헌법(시행규정)에 근거한 '타당한 법 해석'과 '공정한 판결'을 통해, 실추된 교단의 명예와 권위가 회복될 수 있도록 총회 법리부서들(재판국, 헌법위원회, 규칙부 등)의 흐트러진 기강을 확립하여 주시라고 간곡히 요청한다"며 "총회의 추상같은 권위로 '헌법준수를 외치던 목사들이 면직․출교당하고, 교단 헌법을 위반한 자에게는 면죄부가 주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바르고 분명한 처분을 이번 기회에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또 "조속한 시일 안에 노회가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우리는 이번 총대들의 올바른 선택과 바른 결의로 하나님의 영광이 선포되고, 회복된 노회는 바른 권위를 가지고 지교회를 바르게 이끌 수 있는 화평의 날이 속히 임하도록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명성교회도 성도들을 중심으로 총대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