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가 "성경에는 우리의 생각보다 기적이 많지 않으며, 오늘날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기적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IVY리그 대학교의 한 신입생은 파이퍼 목사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하나님을향한갈망'(DeringGod.org)-목사님에게 물어보세요' 코너에 "한 친구가 '왜 하나님께서 21세기 미국에서는 구약과 신약시대와 같은 기적을 행하지 않으실까? 하나님께서 성경 속에서만 기적을 행하시는 것은 그다지 편리해보이지 않아'라고 말했어요. 그의 부모님은 동유럽 선교사인데, 선교지에서의 삶과 세속적인 대학에서의 삶은 '낮과 밤'이라고 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파이퍼 목사는 "성경에 나타난 기적은 아마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적을 것이다. 오늘날에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기적들이 있다. 성경에 나타나는 기적의 종류가 왜 오늘날에 일어나는 기적과 다른 지 알려주는 좋은 이유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파이퍼 목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역사가 진행되는 내내 기적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실수이다. 기적은 계속적으로 일어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탈출할 때, 엘리야와 엘리사가 사역을 할 때 등 특정한 기간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 믿음의 영웅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살았다. 그들은 열매를 보지 못했으나 하나님께서 과거에 하신 일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오늘날의 삶도 마찬가지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오기를 기다린다. 이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으나 성경 속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결정적인 일을 돌아보면서 믿음으로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약으로 오면, 예수님께서 완벽하고 일관되게 기적을 행하신 것은 영광스러운 사실이다. 이뿐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이같은 기적을 통해 당신의 신성을 가르켜주셨다. 즉, 이러한 기적들에 대한 어떤 요소가 예수님께 부여되어 있다면, 다른 이들에게도 이같은 요소들이 부여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해선 안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비록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기적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은 특별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분의 거룩한 능력은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도행전과 다른 신약전서를 돌아볼 때, 사도들이 놀라운 기적을 행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들이 많은 고난을 받고, 그 동료들이 병을 얻었던 것도 사실이다. 바울 사도는 주변에 도와줄 의사를 항상 데리고 있었다. 제자들은 교도소에 갇히고 죽임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파이퍼 목사는 은사지속론의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기적이나 은사가 사도 시대 이후 오늘날에도 지속된다는 견해이다. 반대로 은사중단론은 성령의 은사가 1세기 이후 사라졌다는 견해로 주로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