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에서 '장로회신학대학교, 이래서는 안 된다: 건전한 개혁신학과 장로교 전통을 이어가기를'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지난 4월 27일 발표했다.
교회언론회는 "지난 4월 23일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 박사) 일부 동문들이 성명서를 냈다. 그 내용은 친북성 발언을 한 인사를 초청하여 학내 사경회를 한 것,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동아리의 활동에 관한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그 내용을 보면 지난해 장신대가 소속된 예장 통합 교단은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자나 동성애를 옹호하는 사람은 산하 7개 신학교에 입학할 수 없으며, 총회 산하 교회에서도 동성애자는 교회의 직원(항존직, 임시직, 유급종사자)이 될 수 없음'을 헌법시행규칙 제26조에 넣었는데, 장신대 총학생회와 동성애 옹호 동아리가 곧바로 총회의 결의에 도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그 동아리에서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인사를 초청해 강연하려 했으며, 올 4월에는 '성서와 소수자'라는 주제로 강사를 불러 집회를 개최했는데, 장신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 5월 장신대 신학 학술지 신학춘추에서는 동성애 옹호를 노골적으로 주창한 '퀴어신학'을 특집으로 게재해 한국교회에서 근심의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그런가 하면 지난 3월 사경회에서는 친북성 발언을 한 인사가 집회를 해 교계에서 큰 논란을 야기시켰음에도, 학교 당국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거기다 "오는 5월 10일 학내에서 개최하는 '인권의 가면 뒤에 숨은 동성애'라는 포럼에 대해 총학생회장은 '폭력적인 이념이 반동성애 및 반이슬람 운동과 결합했다. ... 이념을 떠나서 타인에 대해 함부로 규정짓는 것은 그 자체로 심각한 폭력'이라고 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장신대는 1907년 첫 졸업생을 낸 평양신학교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그리고 1961년 당시 문교부로부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학대학으로 인가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교회 대표적 교단의 신학교"라며 "그런데 이렇듯 편파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내용과 반성경적 주제의 학생들 활동에 대해 학교 측이 미온적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장신대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지침서를 총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언론회는 "이런 면에서 장신대가 분명한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힘으로써 한국교회에 혼란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장신대는 이런 사회적 변화와 도전 앞에서, 학교 당국과 총회와 동문들과 전문가들을 통해 신앙과 신학의 정체성을 분명히 함으로써 소속된 교단의 역량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장신대가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기뻐하시는 '선지 동산'이 되고 개혁신학과 장로교 전통을 지키므로, 한국교회 믿음의 건강성을 견인하는데 초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