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제패했던 알렉산더 대왕이 죽기 전에 자신의 재산을 신하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이런 유언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죽거든 관에 두 개의 구멍을 내서 내 두 손을 밖으로 내 놓게 하고, 내 관을 말이 끄는 초라한 수레에 싣고, 백성들로 하여금 볼 수 있도록 이 도성을 가로질러 매장지로 가라"했습니다. 천하를 제패한, 한 제국의 제왕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인 것을 백성들에게 깨우쳐주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 나의 것이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 재능과 내 지식, 내 재산과 내 직장, 내 가정과 내 생명까지도 얼마간 잘 관리하라고 맡겨주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 진리를 깨달은 베드로는 "너희는 선한 청지기가 되라" 했고, 바울은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들에게 많은 재능을 주시고, 직분까지 주시는가? 그것은 주인이신 하나님을 위해 사용해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는 일에 충성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내 것이라고 생각할 때가 너무도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은 아픔을 겪고 난 후 알게 됩니다.
그런데 기억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재능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신 것이 아니라 각각 그 재능대로 하나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두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나셨다 했습니다. 그런데 각각 그 재능대로 맡겨준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능력도 없는 사람에게 많은 것을 맡긴다는 것은 주인이나 종,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능력에 따라서 일을 맡겨 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정성이요, 평등성입니다. 그런데 이에 반감을 가지고, 도전하며,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생긴 것이 공산주의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은 사람의 재능 차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차별 없는 분배를 주장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나눌 것이 없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이런 역사적 증거를 보면서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왜 다른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주며, 나에게는 한 달란트 밖에 주지 않느냐?"불평합니다. 이런 사람은 남의 처지를 질투하며, 주인을 미워하고, 한 맺힌 인생을 살다가 슬피 울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주인에게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입니다.
[김병규 칼럼]악하고 게으른 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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