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어느 가정 주부가 남편이 벌어오는 수입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웠습니다. 생각다 못해서 동네에 구멍가게를 열었습니다. 자신의 소일거리로 또 가계에 보탬이 되는 일거리로 동네에서 작은 가게를 냈습니다. 정직하고 성실한 그녀는 진심으로 손님들을 대했습니다. 타고난 붙임성, 친절하고 상냥한 표정 그리고 정성을 다하는 그녀를 사람들이 알아주기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그녀의 구멍가게는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장사는 나날이 번창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게 되었습니다.
장사하는 재미에 흠뻑 빠지고 있었던 어느 날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여보, 우리 가게 장사가 너무 잘 되어 좋고 감사하긴 한데, 이러다간 주변 가게들이 문을 닫지 않을까? 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취할 올바른 자세가 아닌 것 같아. 여보! 우리 집 옆에 있는 가게들을 위해서, 우리가 상품들을 좀 줄여 보면 어때?” 그리고 한마디 더 합니다. “가게에 모든 물건의 구색을 다 갖추지 말고, 손님들에게 다른 집에 가서 사라고 말하면 참 좋을 것 같아.”
그녀는 남편의 권면에 감동을 받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충고대로 가게 진열대의 물건들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게에 있는 물건을 사러 오면 자기 가게에 있는 것은 팔기도 했지만 없는 물건이 더 많아 옆집 다른 가게로 가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옆에 있는 가게들은 점점 장사가 잘 되게 되었고, 이 여인은 여유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유롭게 장사를 하면서 남는 시간에 글을 씁니다. 자신의 취미인 글쓰기에 시간을 좀더 사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에 나온 소설이 ‘빙점’이고 여인은 일본의 대표적인 여류 소설가 미우라 아야코입니다. 그녀는 원래 등단한 작가였으나 무명이었습니다. 이 빙점이라는 소설을 통해서 문단에 주목을 받고,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가가 됩니다. 당시 빙점은 일본을 흔들었던 히트작이었습니다.
미우라 아야코는 나눔과 섬김의 마음으로 행복을 얻었고, 인생의 큰 성공도 거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거리엔 성탄절 장식이 요란합니다. 금번 성탄절은 사랑과 나눔의 별들이 반짝이는 훈훈하고 행복한 성탄절이 되면 좋겠습니다. 양보와 희생으로 장식된 성탄절을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