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카이로 대통령 궁에서 처음으로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을 만났다.
이번 행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박해받는 이집트 기독교인들을 비롯해 여러가지 이슈들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를 조직한 로벤버그 박사는 예루살람에 있으며 이스라엘과 미국 시민권자이다. 그는 지난 4월 엘시시 대통령이 워싱턴 D.C.를 방문했을 때 처음 그를 만났고, 다른 복음주의자들과 함께 이집트 방문을 초청받았다.
로젠버그 박사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분들은 우리를 위해 레드카펫을 깔아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진 않다. 분명한 사실은 그분들이 우리와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분들은 복음주의자들과 관계성을 맺고 싶어한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예측을 할 수 있지만, 우리가 그곳에서 이집트 대통령과 거의 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기로 돼 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참석자 중 한 명인 미국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FRC) 회장인 토니 퍼킨스 침례교 목사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를 통해 "이집트의 엘시시 대통령을 만나, 미국 복음주의자들로서 이집트의 소수 종교인들, 특히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형제와 자매된 이들의 박해에 대해 우리의 우려들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전햇다.
퍼킨스 목사는 현재 조니 무어, 조엘 로젠버그, 이집트 출신의 목회자인 마이클 유세프 등과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자문을 맡고 있으며, 종교자유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오픈도어즈가 발표한 2017 박해국가순위에서 이집트는 21위를 기록했다.
로젠버그 박사는 "지난 2014년 엘시시 대통령이 선출된 이후, 이집트 기독교인들의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러리즘은 정말로 기독교인들을 박해하고 있다. 지역의 보안 및 서비스 뿐 아니라 지역 지도자들도 큰 도전이 되고 있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 이후 국가적 차원에서 이 체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수 많은 어려움이 존재한다"면서 "엘시시 대통령은 체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교회 건축 및 개선에 관한 새 법을 통과시켰다. 이는 150년 만에 첫번째 개혁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이 문제에 관해 물었을 때, 엘시시 대통령은 '기독교인들은 계속 박해를 받아왔으며, 우리는 다양한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과 싸우고 있다. 이들은 기독교인들 뿐 아니라 무슬림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독교인들이 이집트인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매우 특별한 일들을 돕고 있다. 우리는 이집트인들을 기독교인이나 무슬림으로 나누길 원치 않는다. 그들 모두를 이집트인으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