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삼 일간 한국에서 집회로 섬겼습니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북한이 미사일을 하루건너 한 개씩 쏴대고 전쟁이 난다 안 난다 매일 외신은 떠들어 대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거의 관심조차 없이 산다는 것입니다. 물건을 사 재는 사람도 없고 그것 때문에 하려던 것을 미루는 사람도 없고 주식도 계속 오르고 있고 외국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이 아주 불가사의 일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불감에 가깝게 살고 있는 현실이지만 진정한 평화가 없는 사회,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가고 신앙이 다음 세대로 흘러가지 못하고 있는 사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폭풍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믿으면 담대할 수 있고 폭풍이 두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방에 적이 둘러싸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으면 단잠을 잘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없음에도 두려움 없이 산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과연 누구를 믿기에 이렇게 담담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오늘을 즐기려는 것일까? 더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는 시기임에도 그 길을 모르고 있는 이 백성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다음 주는 형제교회의 46주년 기념 주일입니다. 형제와 제가 해마다 다짐하며 마음에 새기는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며 복음을 잘 지키고 전하자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이 시대에 우리의 유연함이 더욱 요구되는 때입니다. 요즘 시대의 교회를 바라보면 성난 파도 위에 떠 있는 배와 같은 모습입니다. 어떻게 바깥의 오염 물질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지키며 배 바깥의 사람들을 건져 올릴 수 있는가를 늘 고민하며 하루하루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여야 하는 것이 지금 교회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는 이 시대에 형제와 제가 감당하여야 하는 사명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전쟁의 소문이 곳곳에서 나고 폭풍과 홍수가 땅을 덮어오는 이 시대에 오직 구원은 하나님께 있고 참 평화와 안전은 하나님의 품이라는 사실을 열방이 알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형제와 제가 그 일에 조금 더 힘을 내기 원합니다. 이때를 위해 우리를 준비시켜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오늘도 복음의 길이 더 열리기를 형제와 제가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